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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 비평/칼럼 > 언론비평
재·수·없·는 KBS
저자 | 김철민 (지은이)
출판사 | 디페랑스
출판일 | 2025. 07.15 판매가 | 18,800 원 | 할인가 16,920 원
ISBN | 9791194267348 페이지 | 256쪽
판형 | 145*210*13 무게 | 333

   


전임 정권에서 KBS의 밤 9시 뉴스 메인 앵커였던 저자는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갑자기 수신료국으로 내몰렸다. 두 차례에 걸쳐 방송 제작 전문 인력 2백여 명을 수신료국으로 강제 발령조치했다. 뚜렷한 선발 절차나 기준은 없었다. 전임 정권, 전임 사장 시절 주요 직책을 담당했던 보직자들과 방송 진행자, 기자, PD, 아나운서, 카메라맨 등 윤석열 정권에 비판적이고 조직에 밉보인 사람들을 선별적으로 솎아 냈다. 창의적이고 감동적인 콘텐츠 제작에 투입돼야 할 전문가들이 수신료를 걷고 각종 민원을 응대하는 일에 소진되고 있다.

이 책은 TV 수신료 분리 징수라는 한편의 거대한 부조리극이 시청자들 일상에 어떻게 투영됐는지 증언하는 생생한 내부자 경험담이다. KBS 수신료국에서 겪었던 개인적 경험을 적었지만, 공영방송과 TV 수신료라는 사회적 의제를 재점화시켜 보고자 시도한 치열한 노력이었다. 윤석열 정권에 의해 어용매체가 돼버렸던 KBS, 그 부당한 처사에 저항하던 이들의 절박한 외침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수신료국에서의 근무 경험이 없었다면 이 책을 쓰지 못했을 거라고, 저자는 고백한다. 수신료국에서 일어나는 일상을 기록하며 세상과 회사에 대한 애정을 확인했고 하루하루 위로와 치유의 여정을 보냈다. 살아갈 날에 대한 태도를 겸허하게 벼리면서 온전히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할 바는 아니겠으나, 유배자와도 같은 마음으로 내몰리지 않았던들 앵커 시절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세상의 요지경이 보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저자는 한 알의 밀알이 되지 못한다 해도, 방송기자이자 TV 뉴스 앵커로서 인생의 정점을 지나쳐 내려가는 한 개인의 가파른 내리막길 기행문이 되어도 좋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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