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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모바일 > 인공지능 > 그래픽 일반
AI 휴먼 코드
저자 | 디지털포용 언론인 포럼 (지은이)
출판사 | 서교출판사
출판일 | 2026. 03.15 판매가 | 23,500 원 | 할인가 21,150 원
ISBN | 9791194212102 페이지 | 434쪽
판형 | 145*210*22 무게 | 564

   


AI는 의료 진단, 맞춤형 교육, 실시간 번역, 장애인 보조 기술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삶을 혁신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AI는 적절히 설계될 경우 사회적 불평등을 줄이는 포용적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각장애인이 AI로 냉장고 속을 보고, 루게릭병 환자가 AI로 자신의 목소리를 되찾고, 전신마비 화가가 AI로 다시 그리는 시대-기술이 존엄을 회복시키는 기적은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기술의 화려한 이면에 감춰진 배제의 위험도 냉정하게 직시한다. AI를 활용하지 못하면 생산성에서 10배, 100배 이상 차이가 벌어진다. 대기업은 직원들에게 월 300달러짜리 고성능 AI를 쥐여주는데, 중소기업 직원들은 각자도생해야 하는 현실. 같은 챗GPT를 쓰더라도 누군가는 지식노동의 가속 장치로 삼고, 다른 이는 단순한 대화 도구로만 인식한다. AI 채용 시스템은 과거 데이터의 편향을 학습해 비명문대 출신을 알게 모르게 소외시키고, AI 대출 심사는 디지털 거래가 적은 노인층을 저신용등급으로 분류한다. 기술의 효율성이 마치 중력처럼 자연스럽게 세상을 배제의 방향으로 끌어당기는 것이다.
현직 기자들이 결성한 디지털 포용 언론인 포럼은 1년여간 이런 기술이 만들어낸 기울어진 운동장을 추적한 결과물을 책으로 엮었다. 기술 낙관론을 설파하거나 활용 팁을 나열하는 기존 AI 서적과 달리, 기술이 만드는 구체적 배제와 불평등, 그 안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집중한다.
이들은 저널리즘의 현장감과 학술 연구의 엄밀함을 결합하여, 기존 AI 서적이 외면했던 배제의 구체적 메커니즘을 해부한다. 기술의 정치성(1장)에서 출발해 디지털 리터러시와 알고리즘 편향(2~3장)의 구조를 밝히고, 노년층의 키오스크 앞 좌절(4장), 장애인의 접근성 장벽(5장), 디지털 금융의 명암(6장)이라는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히 기록한다. 알고리즘에 통제당하는 노동 현장(7장)과 공급자 중심 설계의 관성(8장), AI 윤리의 한계와 가능성(9장)을 짚어내고, 시야를 스마트시티(10장), 디지털 사회혁신(11장), 디지털 ESG(12장), 글로벌 AI 디바이드(13장)까지 확장하여 개인의 일상에서 국가 정책, 글로벌 연대까지 아우른다.

이 과정에서 책은 독창적인 개념들을 제시한다. AID 디바이드(AI+Digital Divide)는 디지털 격차라는 낡은 숙제를 풀기도 전에 AI 격차라는 거대한 해일이 덮치며 생겨난 복합 불평등 현상을 가리킨다. 또한 기술의 배제 속성에 맞서 사회가 능동적이고 지속적으로 소외층을 껴안으려는 복원력을 포용 탄력성(Inclusive Resilience)이라고 제안한다. 정보 과잉 시대의 본질적 독해력인 메타 리터러시, 글로벌 AI 격차 극복을 위한 지능의 공유지(AI 커먼즈) 등 현장의 생생함과 이론의 엄밀함을 동시에 갖춘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선보인다.

이 책의 메시지는 명료하다. 속도가 아닌 방향을, 효율이 아닌 존엄을, 배제가 아닌 포용을 선택하는 것. AI에 치인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기술이 인간을 포용하는 순간 존엄이 회복된다는 인류 문명의 희망과 가능성을 진단한다. 포용 탄력성은 완성된 상태가 아니라 늘 배제의 힘에 맞서 싸우며 재조정하는 과정이다. 이 책은 그 긴 여정의 한 지점을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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