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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 밖의 이야기
저자 | 박용준 (지은이)
출판사 | 행복우물
출판일 | 2026. 03.12 판매가 | 16,800 원 | 할인가 15,120 원
ISBN | 9791194192657 페이지 | 200쪽
판형 | 128*188*12 무게 | 200

   


『도면 밖의 이야기』는 거대한 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2년 동안 부대끼며 몸으로 기록한 한 사람의 치열한 노동 일지이자, 일과 관계, 책임과 시간, 그리고 인간의 품격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르포르타주형 에세이다. 수천억 원 규모의 플랜트 건설공사가 도면에 그려진 완벽한 설계대로 흘러가지 않는 순간들(예상치 못한 지하수맥, 40일 넘게 멈추지 않은 장마, 추가 비용 투입 여부 등을 두고 책임을 떠넘기며 주저하던 사람들, 마지막까지 어지럽게 뒤엉킨 공정과 끝까지 현장을 지탱해낸 사람들), 그 생생한 이야기들이 저자의 시선을 건너 유머와 냉소, 분노와 연민, 그리고 따뜻한 위로를 오가며 펼쳐진다.
저자는 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기계 설비 시공을 담당하는 관리자로 근무하며, 계획과 현실의 괴리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마주한다. 도면 위에서는 완벽하게 보이던 구조물들이, 현실의 흙탕물 속에서는 무너지고 흔들리며, 수치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변수가 공정을 지연시키고 사람의 마음을 무너뜨리는 일을 겪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혼란의 중심에서 저자는 ‘노가다의 미학’을 발견한다. 모든 것은 인간의 손끝에서 시작되며, 인간의 손끝으로부터 세상이 세워지고, 그들의 연륜과 감각, 기술과 땀이 문명을 움직인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현장은 전쟁터다. 책임을 피하기 위해 결정을 미루는 사람들, 문제를 외면하는 조직, 서로의 잘못을 떠넘기며 버티는 회의실, 그리고 그 모든 혼란 속에서도 묵묵히 팔을 걷어붙이고 현장을 다시 움직이는 이름 없는 작업자들. 현장에 설치된 각종 발전설비, 계약과 숫자로 굴러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현장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다. 손과 땀, 욕설과 웃음, 고된 숨과 작은 희망이 쌓여 발전소가 세워진다.
저자는 말한다. 완벽한 설계는 어디에도 없다고. 완벽하지 않은 채로 버티고 밀어붙이는 인간의 의지가 현장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불완전한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인다고. 인생도 그렇다. 삶이란 거대한 프로젝트 속에서 계획은 늘 어긋나고, 변수는 예고 없이 찾아오며,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이 책은 건설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시간과 책임, 선택과 낭만, 무기력과 용기, 실패와 성장, 그리고 한 인간이 버티며 만들어가는 존엄에 대해 유머러스하면서도 쓰라리고, 현실적이면서도 시적인 문장들이 이어지며, 독자는 어느새 ‘현장’이라는 공간을 넘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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