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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한국에세이 > 미술 이야기
검은 불꽃과 빨간 폭스바겐
저자 | 조승리 (지은이)
출판사 | 세미콜론
출판일 | 2025. 04.07 판매가 | 17,000 원 | 할인가 15,300 원
ISBN | 9791194087663 페이지 | 288쪽
판형 | 135*200*20mm 무게 | 355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조승리 작가의 에세이 최신작★

펑펑 터지는 불꽃은 색을 잃고
쌩하고 스쳐 가는 현실이 얄궂어도

기어코 세상을 구경하고 사람을 겪어내며
최대치로 느낀 ‘살아 있다는 감각’

비극으로 끝날 줄 알았던 삶을 축제로 만들어내며 독자에게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안긴 조승리 작가.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이후 그의 두 번째 수필집 『검은 불꽃과 빨간 폭스바겐』이 세미콜론에서 출간된다. 이번 책에는 외국 여행을 비롯해 그가 시도한 낯선 경험과 면밀하게 관찰한 삶의 감각을 밀도 높은 감정과 함께 담았다.

좌충우돌 여행기를 시작으로 플라멩코 수업, 배리어 프리 전시, 바리스타 자격시험, 성형외과 상담 등 조승리 작가가 처음 해본 일들이 유쾌하게 드러난다. 다방면으로 호기심을 갖고 시도하는 작가의 모습과 감정 변화가 생생하다. 그 경험 가운데 등장하는 가족, 친구, 동료, 마사지 숍 손님들과의 대화도 남다르다. 장애 여부와 무관하게 본래 냉소적이라는 작가의 기질과 하고 싶은 말은 기어코 하고 마는 시원한 성격이 개성 있는 대화와 장면을 만들어낸다. 신파는 질색이라며 어두운 현실에서도 결국 승리하는 것은 유머와 해학이라는 그의 신념 아래, 이야기는 무겁지 않고 오히려 재치 있고 유쾌하게 흘러간다. 부정적이면서도 낙천적인, 냉소적이면서도 다정한 그의 모순적인 매력과 기질이 책 전반을 관통하며 독자에게 특별한 울림을 전한다.

제목 『검은 불꽃과 빨간 폭스바겐』은 이 책의 가장 마지막에 위치한 동명의 소제목에서 따왔다. 시각장애로 앞이 보이지 않는 그에게 축제의 화려한 불꽃은 이제 색을 잃었다. 고단한 생계로 기진맥진했던 어머니와의 일화를 떠올리면, 모녀를 놀리기라도 하듯 시끄럽고 빠르게 스쳐 간 차 한 대가 떠올랐다. 작가는 자신의 현실을 불꽃과 차에 빗대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슬픈 현실마저 색감과 이미지로 비유하여 자신이 감각하는 세계를 언어화하는 작가의 시도가 돋보인다. 더불어 어머니에 대한 작가의 회상과 모녀의 삶에 대한 태도가 돋보이는 소재로, 책의 짙은 여운을 만든다.

전맹으로 살면서 때때로 마주하는 현실적인 문제 앞에 절망하고 슬퍼하기도 하지만, 조승리 작가는 “세상이 너무도 보고 싶어서” 기를 쓰고 자신이 느낄 수 있는 것에 마음을 쏟는다. 비록 그것이 아름다울 때도 있고 엉망진창일 때도 있지만 말이다. 안정적이지만 무감각한 삶보다, 차라리 엉망이 되더라도 세상을 구경하고 호기심 가는 것을 경험해내고 마는 작가의 열의가 인상적이다. 감각과 감정의 최대치를 마주하고 느끼는 그의 용기와 에너지가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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