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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보이
저자 | 빈스 바터 (지은이), 양병헌 (옮긴이)
출판사 | 라임
출판일 | 2026. 06.17 판매가 | 14,000 원 | 할인가 12,600 원
ISBN | 9791194028758 페이지 | 232쪽
판형 | 140*210*12mm 무게 | 302

   


2014년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 장애에 대한 편견을 한 방에 날리다

《페이퍼보이》는 초등학교 때 월반을 할 정도로 똑똑하지만 말더듬증 때문에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주저하던 ‘나’가 타인의 시선에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당당히 말하게 되기까지의 여정을 담아낸다. 이제 막 열두 살이 된 주인공 ‘나’를 통해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이해와 통찰을 그린 이 작품은 칠십여 년간 말더듬이로 즐겁게(!) 살아온 작가 빈스 바터가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써낸 자전적 이야기다.

2014년에 뉴베리 아너 상을 수상했으며, 그 외에도 미국도서관협회(ALA) ‘주목할 만한 어린이 책’, 국제독서협회(IRA) ‘어린이·청소년 추천 도서’, 주니어 라이브러리 길드 추천 도서, 뱅크스트리트교육대학 선정 ‘올해의 책’, 북페이지 선정 ‘최고의 어린이 책’ 등 굵직굵직한 단체의 추천 도서로 자리매김하며 교사와 학생들에게 꾸준한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주인공 ‘나’는 말더듬이다. 부유한 집안의 외동아들로 태어나 부족할 게 조금도 없지만, 절친 래트를 대신해 한 달 동안만 임시로 신문 배달을 하기로 한다. 원래 야구팀에서 강속구를 잘 던지기로 유명했던 터라, 집집마다 신문을 던지는 일쯤은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다! 다만, 매주 금요일마다 신문값을 받으러 다녀야 한다는 게 큰 걱정거리일 뿐. 말을 더듬거리지 않고는 단 한 마디도 뱉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내 말투만 보고 대번에 모자란 아이 취급을 한다. 그래서 신문을 배달하기 전까지 온전히 마음을 터놓고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은 여섯 살 때부터 함께 살아온 흑인 가정부 ‘맘’뿐이었다.

대부분의 어른, 그중에서도 친척들과 부모님 친구들은 내가 뭔가 말을 하려 애쓰고 있으면 끝까지 듣지도 않고서 무슨 말을 하려는지 다 안다는 듯이 굴었다. 심지어 나를 대신해서 말을 끝마쳐 주는 어른마저 있었다.

물론 그건 내가 하려던 말이 아니었다. 억지웃음을 지으면서 방안을 둘러보는 사이, 내가 얼른 다른 말로 넘어가기를 기다리는 어른도 있었다. 또 어떤 어른은 뭘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 다른 곳으로 서둘러 가 버리기도 했다. _67~68쪽에서

뭐, 어른들이 나쁜 뜻으로 그러는 게 아닌 줄은 안다. 하지만 ‘나’가 말을 더듬는다는 사실을 애써 모른 척하거나 코앞에서 아예 없는 셈치는 태도는 나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신문 배달을 하면서 알게 된 스피로 아저씨는 장애란 남보다 열등함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단지 ‘다른 모습’의 하나일 뿐이라는 걸 강조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보다는 내면의 본모습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든달까.

맘과 스피로 아저씨의 공통점은 ‘나’를 그 어떤 편견도 없이 본연의 모습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결국 나를 장애의 틀에서 끄집어내어 말더듬이여도 상관없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 나침반 역할을 해 준다. 아이가 바르게 성장하는 데 좋은 어른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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