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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 자연위기는 쌍둥이위기로 불리며 동시대응해야 한다는 국제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처 포지티브는 기후위기 대응 목표로 탄소중립이 제시된 것처럼 자연위기 대응 목표로 제기된 개념이다.

『네이처 포지티브: 기업이 알아야 할 자연을 위한 ESG』는 자연과 생물다양성이 손실을 멈추고, 회복되어 자연자본이 증가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네이처 포지티브를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책이다. ESG와 연결된 자연 및 생물다양성 분야의 국제적 움직임과 특징, 그리고 현업에서 기업의 담당자가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전략과 실제 사례를 풍부하게 담았다.

ESG의 새로운 방향

기후변화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기업 활동이 기후에 미치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은 상식에 가깝다. 그런 인식이 자리잡도록 영향을 준 기후 관련 공시(TCFD) 권고가 발표된 지 6년 만인 2023년 9월, 자연 관련 공시(TNFD) 권고가 발표되었다. 이제 기업은 ESG 활동 범위를 기존의 기후변화에서 자연과 생물다양성 분야로 더 넓혀야 한다. 국제사회가 기후위기와 자연위기는 분리된 문제가 아니므로 민간 기업도 기후 관련 ESG과 자연 관련 ESG 활동을 동시에 해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한 것이다. 속도는 다소 완만할 수 있지만 ESG의 흐름은 명백하다. 자연을 위한 ESG이다.

가치사슬을 고려한 기업 활동 추구

이제야 탄소중립 ESG 전략을 만들고 이행하기 시작한 기업에서는 TNFD 권고가 발표되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이다.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기후 관련 ESG를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기업에서도 자연 관련 ESG 활동은 찾아보기 어렵다. ‘1사 1하천 가꾸기’와 같은 환경보호 활동으로 충분하지 않느냐고 오해하는 경우도 많다.

그럴수록 자연 관련 ESG 활동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는 TNFD의 권고를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핵심은 제품 생산부터 공급망에 걸친 가치사슬 전체를 관리해야 한다는 것. 어디서든 온실가스를 감축하기만 하면 되는 기후 관련 ESG와 달리 자연 관련 ESG는 기업이 자연이 직접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서 악영향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기업이 전통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기업 내부의 활동뿐만 아니라 원료의 생산 및 운반 과정과 제품의 사용 및 폐기에 이르는 가치사슬의 전 과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

책이 담은 내용을 실천하기 위해 『네이처 포지티브: 기업이 알아야 할 자연을 위한 ESG』 또한 가치사슬 전 과정을 고려해 제작되었다. 표지는 펄프 표백 과정에서 염소를 사용하지 않고 중금속도 포함하지 않은 종이를, 본문은 재생 펄프가 함유된 FSC 인증지를 사용해 제작했다. 또한 쓰임을 다한 책이 종이류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표지에는 비닐 코팅과 띠지를 생략했다.

기후변화 ESG와 자연 관련 ESG 상호 비교

이 책은 기후변화 ESG에만 익숙한 한국 기업이 자연 관련 ESG에 관한 이해도를 한층 높일 수 있도록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손실에 대한 원인과 관련 정책의 차이를 상호 비교해서 제시한다. 그런 관점에서 업종별로 고려할 핵심 사항을 비교 분석한 것은 매우 실용적이다.

Part 1에서는 국제사회가 어떤 정책적 배경과 사회적 흐름에서 네이처 포지티브를 강조하고 자연에 대한 ESG 활동을 요구하는지를 설명하며 네이처 포지티브의 흐름을 살펴본다.

Part 2는 국제적 차원에서 지속가능성 공시 체계를 주도하는 그룹이 자연 관련 공시를 어떻게 준비하고 적용하려 하는지 설명한다.

Part 3에서는 2023년 9월 발표된 TNFD 자연 관련 공시 권고의 핵심 사항을 요약해 제시한다.

Part 4는 TNFD 체계를 이해하고 자연 관련 ESG를 이행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본 지식을 상세하고 풍부하게 제시한다. 특히 자연의 보전 및 복원과 관련하여 할 수 있는 일을 자세히 열거하고 있어 각 기업이 어떤 ESG 사업을 할 수 있을지 아이디어를 얻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