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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조선사 > 조선중기(임진왜란~경종)
박엽평전
저자 | 이동식 (지은이)
출판사 | 휴먼필드
출판일 | 2022. 12.28 판매가 | 30,000 원 | 할인가 27,000 원
ISBN | 9791192852003 페이지 | 324쪽
판형 | 152*225*30mm 무게 | 583

   


역사란 문자화된 기억이다. 즉 한 사회가 겪었던 일들에 대한 공식화된 기억이라고 할 수 있다. 누가 무엇을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따라 역사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역사는 또한 선택된 기억이다. 문자를 지배하는 자들, 결국 힘 있는 자들이 자기의 구미에 맞는 기억만을 선택하여 문자로 남길 것이기 때문이다(김세걸, ‘기억 전쟁의 미로찾기’).

이 책은 조선 광해군 때의 문신 박엽(朴燁)이 인조반정 이후 ‘파렴치범’으로 몰려 처형된 사건에 관한 진실을 찾아 나선 한 저널리스트(이동식·전 KBS 문화대기자)의 ‘미로찾기’이다. 관찬 사료와 야사·야담은 물론 개인 문집, 후세의 기록과 평가 등 사료를 두루 섭렵하면서 ‘역사’라고 하는 ‘거대한 기억’ 속에서 사실과 진실을 마주하고자 하였다. 저자의 면밀하고 부단한 노력을 통해 “박엽은 천하의 파렴치범에서 국가에 봉사했던 원칙주의 관료로 얼굴이 바뀐다(박종인·조선일보 선임기자).”

사후 400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 박엽을 소환한 이유는 무엇인가?

저자는 작금의 정치 현실에 빗대어, “역사의 죄인으로 처형된 한 문인 장수의 진정한 면모를 우리가 기억하고, 그의 억울한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정치행태를 거울로 삼아 박엽 이후의 정묘, 병자호란과 같은 고통과 치욕을 우리 국민이 다시 겪지 않을 수 있다면 긴 탐색과 고민의 시간이 보상받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박엽을 ‘조선의 만리장성’으로 비유한 선인들의 탄식과 맥을 같이 하는 결론이기도 하다. 예컨대, 조선 후기 《매산집》을 저술한 홍직필은 “정묘, 병자 두 호란을 겪고 나서 정신을 차린 사람들이 박엽의 처형으로 스스로 만리장성을 허물었다고 통탄했다.”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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