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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악보/작곡
나다움의 서사
저자 | 김숙경 (지은이)
출판사 | 솔과학
출판일 | 2024. 05.17 판매가 | 39,000 원 | 할인가 35,100 원
ISBN | 9791192404783 페이지 | 528쪽
판형 | 128*188*35mm 무게 | 1003

   


나의 그림일기가 이랬으면 좋겠다!

2015년 7월 23일의 드로잉에서 “나에게 드로잉이란? 나의 가끔씩 반짝이는 생각들을 잊기 전에 나의 그릇에 담아 놓는 것”이라고 적어 놓았다.

버지니아 울프의 1919년 4월 20일 부활절. 일요일 일기는 “내 일기가 어떤 모양이기를 바라는가? 짜임새는 좀 느슨하지만 지저분하지는 않고, 머릿속에 떠올라오는 어떤 장엄한 것이나, 사소한 것이나, 아름다운 것이라도 다 감쌀 만큼 탄력성 있는 어떤 것, 고색창연한 깊숙한 책상이나 넉넉한 가방이어서, 그 안에 허섭스레기 같은 것들을 자세히 살피지도 않고도 던져 넣을 수 있는 그런 것이길 바란다.

한두 해 지난 뒤 돌아와 보았을 때, 그 안에 있던 것들이 저절로 정돈이 되고, 세련되고, 융합이 되어 주형으로 녹아있는 것을 보고 싶다. 정말 신비스럽게도 이런 저장물들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곤 한다. 그 같은 주형이 우리 인생에 빛을 반사할 만큼 투명하면서도 예술작품의 초월성이 갖는 침착하고 조용한 화합물이길 바란다.”라고 적었다.
나의 어설픈 그림일기가 모아져 몇 년 후 다시 보았을 때 버지니아 울프가 말한 일기처럼 되어 있으면 좋겠다.

여자의 일생을 그렸다!

여자의 일생을 그렸다. 바다와 하늘을 배경으로 선택했다. 한 번도 같은 바다와 같은 하늘이 없으니, 우리들의 삶과 같다. 엄마로부터 받은 색동 실타래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삶에서 얻게 된 여러 가지 색들이 더해져 할머니가 되어 보니 아름다운 검정색이 되었다.

젖먹이는 엄마와 할머니 사이에는 길고 좁은 거울이 있다. 전시장에서 나의 그림을 보는 사람들 모두가 주인공이 되며 나의 그림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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