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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에드와르다 / 나의 어머니 / 시체
저자 | 조르주 바타유 (지은이), 유기환 (옮긴이)
출판사 | 미행
출판일 | 2025. 02.20 판매가 | 18,500 원 | 할인가 16,650 원
ISBN | 9791192004273 페이지 | 288쪽
판형 | 130*210*20mm 무게 | 374

   


조르주 바타유 새 소설

전복과 역설의 철학자, 금기와 위반의 사상가로 불리는 조르주 바타유(Georges Bataille, 1897-1962)의 새 소설이 번역, 소개된다. 「마담 에드와르다(Madame Edwarda)」, 「시체(Le Mort)」 단편 2편과 「나의 어머니(Ma Mere)」 중편 1편이다.

「마담 에드와르다」는 1941년, 바타유가 44세 때 발표한 소설로 필명 ‘피에르 앙젤리크’로 첫선을 보였다. 이 소설은 45부 한정판으로 지하 출판된 자전적 소설인데, 바타유에게 첫 소설이자 출세작이 되어준 『눈 이야기』에 이어 소설가로서의 입지를 다져준 또 하나의 작품이다. 그만큼 바타유의 대표작 목록에 늘 자리하고 있던 소설로서, 이번 번역 소개는 의미가 크다.

「시체」는 1943년, 바타유가 46세 때 쓴 소설이지만 공개는 작가 사후 1967년에 이루어졌다. 단출한 분량임에도 무려 28장으로 나뉘어 전개되는 독특한 외관이 흥미를 끄는 소설이다. 담고 있는 스토리의 의미심장함만큼이나 이 소설이 가지는 세계관은 무척 냉소적이어서 ‘죽음’의 테마가 바타유의 담대함으로 유감없이 드러난다.

「나의 어머니」는 1955년, 바타유의 나이 58세 때 쓴 소설로, 「시체」와 마찬가지로 공개는 작가 사후 이루어진 유작이다. 이 소설은 한국어 번역 기준 원고지 550매가량의 중편으로 형식의 완결성은 갖추었으나 미완성 소설로 알려져 있다. 바타유 문학 세계에서 자전적 소설이라고 곧잘 일컬어지는 「마담 에드와르다」보다 더욱 자전적 색채를 띠어 바타유라는 인물을 다시금 새롭게 해석하고 조명해볼 수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에 따라붙는 ‘에로티시즘의 교육소설’이란 명제는, ‘에로티시즘’으로 설명되는 작가 바타유의 정체를 대변할 만하다.

옮긴이는 말한다. “바타유의 소설은 한 편 한 편이 그의 사유 세계를 송두리째 관통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 담은 「나의 어머니」와 「마담 에드와르다」는 자전적인 요소가 강하고, 「시체」는 그의 핵심 주제인 성과 죽음을 강조하기에 바타유가 누구인지 잘 알려줄 성싶다. 게다가 바타유의 소설들은 스토리가 엇비슷하므로, 전문 연구자가 아닌 일반 독자라면 이 책의 독서만으로도 바타유의 사유 세계를 대략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간 조르주 바타유를 개관하는 책 『조르주 바타이유』를 저술하고, 그의 핵심 사상서 『에로스의 눈물』을 번역한 옮긴이는 바타유의 소설들을 단행본으로 선보이며 이 책이 구성된 배경을 짚어준다. “바타유는 원래 (…) 자전적인 성격을 지닌 세 소설 「마담 에드와르다」, 「나의 어머니」, 「샤를로트 댕제르빌」을 묶을 예정이었다. (…) 「샤를로트 댕제르빌」은 작가의 사후에도 오랫동안 독립적으로 출판되지 못했었다. 그 이유는 아마도 미완성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심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 영국의 펭귄 북스 출판사에서 2012년에 발간한 바타유 소설집은 이 책처럼 「나의 어머니」, 「마담 에드와르다」, 「시체」를 담고 있다. 게다가 1999년 프랑스 10/18 출판사에서 「마담 에드와르다」, 「시체」, 「눈 이야기」를 묶어 단행본으로 간행했고, (…) 이 같은 프랑스 국내외 출판 상황이 「샤를로트 댕제르빌」보다 「시체」를 우선시하는 번역자의 논거를 강화해주리라 믿는다.”

세 소설은 출판 연도를 따라 「마담 에드와르다」, 「나의 어머니」, 「시체」 순서로 실렸다. 또한 책 말미에 작가 연보, 작가의 저작 연표를 수록해 작가 생애의 일대기를 가늠해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 책에서 주목할 것은 옮긴이의 해설이다. 책 도입부에 실린 ‘옮긴이 해설’은 바타유의 소설을 논하기 전에 ‘바타유는 누구인가’로 시작해 바타유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얼마간 해소하고 그가 주창한 ‘에로티시즘’의 진실된 정체를 파헤친다. 바타유의 소설 전에 맛보는 ‘작가 바타유를 해부하는’ 이 서두만으로도 독자는 바타유 소설 읽기에 적극적으로 가담할 수 있게 된다. 왜냐하면 바타유의 소설은 스토리 라인이 명확하다거나 사건의 인과관계가 논리적으로 설정된 전형적 유형의 소설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언뜻 소설이기보다 소설이라는 장르를 차용한 바타유 자신의 사상적 출구, 사상적 입장을 입증하는 장으로 보인다. 그럼으로 이 책의 ‘옮긴이 해설’은 세 편의 소설이 가지는 의미를 해설하는 동시에 ‘바타유 읽기’에 필수적인 ‘바타유의 가면’을 바로 보기 위한 독서 지침도 겸하고 있다. 더불어 이 책의 마지막 소설 「시체」 말미에 실린 ‘서문으로 예정되었던 원고’ 또한 유의미한 볼거리이다. 이는 실제 공개되지 않은 바타유의 타자 원고로서, 「시체」 ‘서문’이 되려다 알 수 없는 이유로 무산된 비공식적 ‘서문’이다. 이 서문은 당시 유럽의 전쟁 배경 속에서 글을 쓰고 길을 헤매고 다시금 죽음과 맞닥뜨리는 개인 바타유를 비장하게 묘사해주고 있다. 자신의 명명할 수 없는 크나큰 고통과 마주한 작가의 모습이, 세상과 신, 죽음 앞에서 한없이 유약한 한 인간의 모습이 이 서문에 진솔하게 그려진다. 이 서문(에세이)은 작가의 새로운 소설들만큼이나 독자에게 바타유 글쓰기의 진면목을 드러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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