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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의 역사
저자 | 반진욱 (지은이)
출판사 | 깊은나무
출판일 | 2026. 02.23 판매가 | 22,000 원 | 할인가 19,800 원
ISBN | 9791191979701 페이지 | 256쪽
판형 | 135*205*13 무게 | 333

   


《초코파이의 역사》는 1974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이후 반세기 동안 한국인의 일상 곁을 지켜온 국민 간식, 초코파이의 역사를 차분한 시선으로 따라간다. 미국의 문파이(Moon Pie)에서 출발한 한 과자가 한국 사회의 정서와 결합해 어떻게 독자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았는지, 그리고 세계 70여 개국으로 수출되는 K-푸드 아이콘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입체적으로 살펴본다. 초코파이가 걸어온 시간은 단순한 제품의 성공사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변화와 소비 문화의 흐름을 함께 비추는 기록이기도 하다. 1970~80년대, 초코파이는 서민들의 생일을 대신하던 작은 케이크였고, 군대에서는 고된 하루를 견디게 해주는 위안이었다. 집과 학교, 군대와 직장 등 일상의 여러 장면 속에서 초코파이는 늘 곁에 있었고, 그렇게 세대의 기억 속에 자연스럽게 축적되어 왔다.
《초코파이의 역사》는 제과 산업의 변화와 경쟁 구도 속에서 초코파이가 선택해 온 전략들을 따라간다. 롯데와 크라운 등 경쟁사와의 치열한 상표권 분쟁을 거쳐 ‘초코파이’라는 이름이 특정 기업의 브랜드를 넘어 하나의 일반명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이 과자가 지닌 사회적 상징성을 잘 보여준다. 브랜드를 지키는 일과 공유되는 이름이 되는 일 사이에서 초코파이가 어떤 길을 선택했는지, 그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를 차분히 돌아본다. 이 책은 초코파이 성공의 핵심이 되었던 ‘정(情)’이라는 브랜드 메시지에도 주목한다. “사랑을 나누세요”라는 문장이 어떻게 전 국민의 감정 속에 스며들었는지, 감정과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전달되며 브랜드 자산으로 축적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초코파이가 기능이나 맛만으로 소비된 것이 아니라, 감정과 관계의 언어로 기억되었음을 짚으며, 브랜드가 시간을 견디는 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단순한 간식을 넘어 삶의 순간들과 결합하며 어떤 의미를 획득해 왔는지, 초코파이를 둘러싼 개인의 추억이 어떻게 집단의 기억으로 확장되었는지도 함께 살펴본다.
아울러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에서 각기 다른 이름과 의미로 소비된 초코파이의 사례를 통해, 브랜드가 국경을 넘어 어떻게 해석되고 자리 잡는지도 보여준다. 최근 저당·저칼로리 간식을 선호하는 흐름 속에서 등장한 ‘초코파이 하우스’, ‘제로 초코파이’ 등 새로운 시도 역시 함께 다루며,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브랜드가 어떤 방식으로 현재진행형의 선택을 이어가고 있는지를 살펴본다.《초코파이의 역사》는 하나의 과자를 통해 한국 사회의 변화, 소비 문화의 축적, 그리고 브랜드가 의미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익숙한 간식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장수 브랜드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지되는지를 차분히 이해할 수 있는 브랜드 연대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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