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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근 시인이 충북의 물길과 고갯길을 따라 걸으며 시 계간지 《딩아돌하》에 연재했던 ‘청풍명월의 심상지리’를 엮은 책이다. 옛 선비들이라면 꼭 다녀가야 했던 기행 코스이기도 했던 제천과 단양으로부터 영동까지 시인은 새로운 장소와 대면하고 있다. 단순한 기록 유산이 아니라 과거와 오늘을 이어주며 말을 걸어오는 문학지리학과 심상지리학의 흔적들 앞에서 서정어린 시선으로 응답한 시인의 기행 글이 독자의 발걸음을 부추기고 있다. 말을 걸어오는 그곳만의 이야기에 자기만의 방식으로 응답하며 체득하고 배움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길라잡이 역할을 다하고 있는 책이다.

추천사
서문

제1장 길위의 숨결

금병산은 알고 있다 12
-제천 청풍면, 한벽루

인(仁)을 품어 따뜻함이 공존하는 곳 23
-보은 회인면 피반령, 인산객사

물이 모여 만든 좋은 기억 34
-영동 황간 월유봉,가학루

바람이 왔다 갔으니43
-제천 박달재

제2장 머무는 공존

순명의 집 감곡성당 52
-매괴성모순례지성당

길은 멀고 미륵은 안거하고 63
-충주 하늘재, 미륵대원지 석조여래입상

소멸하지 않은 신호를 여전히 교신하는 곳 73
-청주 남석교

괴강에서 보내는 편지 84
-구곡의 나라 괴산

제3장 바람의 경전

도담을 비우니, 삼봉사원이 오고 102
-단양 도담삼봉

장엄으로 펴는 바람의 경전 115
-진천 두타산 영수사 영산회괘불탱

탑이 있지, 붉은 벽의 전탑 126
-청주 탑동 5층 석탑, 탑동 양관

법화의 법은 모르더라도 136
-괴산 연풍면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

제4장 느린 기다림

물길과 산길이 만나 다시 물길을 여네 146
-충주 목계나루, 가흥창

도당산은, 문산관을 기다리지 157
-청주 문의면 문산관

묻지 않아도 은행나무는 안다 167
-영동 영국사 원각국사탑비

산으로 올라간 쌍둥이 석탑 180
-옥천 용암사 동서 삼층석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