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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 기호학/언어학 > 언어학/언어사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언어론
저자 | 오사와 마사치 (지은이), 이정민 (옮긴이)
출판사 | yeondoo
출판일 | 2026. 10.26 판매가 | 28,000 원 | 할인가 25,200 원
ISBN | 9791191840513 페이지 | 216
판형 | 140*200*13 무게 | 281

   


일본의 사회학자 오사와 마사치는 거대 언어 모델에 기반한 생성형 인공지능이 일반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보급되기 시작한 2023년을 기억하며 생성형 인공지능의 대표 주자는 물론 ChatGPT라고 밝혔다. 오사와는 2023년 여름에 두 차례 대담을 진행한 후 개인 사상지 『THINKING ‘O’』를 통해 거대 언어 모델에 입각한 생성형 인공지능의 폭발적 보급을 배경으로 삼아 인간의 언어에 대해 고찰했다. 오사와는 인간의 언어에 대해 생성형 인공지능으로부터, 인간 자신으로부터 접근했다.
먼저 일본 인공지능 연구의 일인자이자 세계적으로도 이 분야의 선두 주자 중 한 사람인 마츠오 유타카에게 거대 언어 모델에 대해 인터뷰를 청했다. 마츠오는 거대 언어 모델이란 무엇인지, 그 현황과 장래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지를 알기 쉽게 이야기했다. 오사와는 마츠오에게서 딥러닝의 의의와 같은 21세기 이후의 인공지능 연구에 대해 여러모로 가르침을 받았다. 이 인터뷰에서도 인공지능 연구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이 현 사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고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언어론』의 서문에 남겼다.
또한 발달심리학, 인지과학 연구자인 이마이 무츠미와 인지심리언어학자인 아키타 키미와 좌담했다. 이마이와 아키타는 함께 쓴 『언어의 본질: 말은 어떻게 태어나고 진화했는가』에서 ‘오노마토피아’에 착안해 인간 언어의 핵심적 특징이 어디에 있는지, 인간의 유아가 언어를 어떻게 획득하는지에 대해 논했다. 두 연구자의 『언어의 본질』에는 인공지능에 관해 통상적으로 언급되는 난제인 ‘기호 접지 문제’에 대한 고찰이 전개되어 있다. 오사와는 이런 지점의 연구가 독창적이고 재미있으며 두 연구자와 좌담한 이유라고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언어론』의 서문을 통해 전했다. 기호 접지 문제란 어떤 기호를 외적 대상과 어떻게 연관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인공지능에서는 어려운 문제지만 인간은 딱히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이 문제를 해결한다. 두 연구자는 오노마토피아를 주된 단서로 삼아 인간이 기호 접지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대해 살폈다.
오사와의 짧은 두 논고 「어떤 의미에서의 ‘자본주의의 종언’」과 「생성형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가까워졌다? 아니 그렇지는 않고」는 ChatGPT가 급속히 보급되던 2023년 여름에 아사히신문출판이 발행하는 잡지 『한 권의 책』에 실은 글을 약간 가필해 재수록한 것이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현대 사회와 현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서술했다.
오사와는 다소 긴 논문 「표상 능력의 비표상적 기초」를 통해 기호 접지 문제에 대해 고찰했으며 인간의 언어에서 기호 접지가 어떻게 가능한지를 설명했다. 언어는 외적 리얼리티를 의미하거나 지시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말의 ‘진실성’도 의미를 가질 수 없을 것이다. 이 언어와 그 외부와의 관계를 가장 건조한 인지과학의 언어를 사용해 표현하면 ‘기호 접지 문제’가 된다. 이 논문에서는 마지막에 ‘음악’으로까지 논의가 이른다. 진화의 관점에서 보면 음악이야말로 언어의 전사기 때문이다.
오사와는 보충하는 논의로 「‘오노마토피아’를 둘러싼 각서」에서 자크 라캉의 ‘누빔점’ 개념과 이마이와 아키타의 ‘오노마토피아’ 정의와 모리스 메를로-퐁티의 ‘살’ 개념을 통해 인간 언어의 표상 능력의 원점에 관한 논의를 담았다.
오사와는 짤막한 글 「인류적 커먼즈의 제창」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의 관리와 운영에 대해 제안했다. 여기서의 제안은 사실 생성형 인공지능에만 관련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생성형 인공지능의 바람직한 관리법으로서 어울리는 사안이기도 하다. 여기서 자본주의가 그 중심부에서 이미 끝나기 시작했다는 어떤 학설을 소개했다. 이미 시작된 이 자본주의의, 자본주의가 아닌 시스템을 향한 전환은 바람직한 변화가 아니다. 그것은 자본주의의 난점이라 여겨진 것, 즉 불평등과 착취를 더 과격한 것으로 대체하는 듯한 변화기 때문이다. 오사와는 이 변화를 유도에서 말하는 ‘되치기’처럼 활용하면 반대로 이런 난점을 극복한 새로운 시스템으로 변동을 촉구할 수도 있다고 논했다. 그럴 때 다가올 생성형 인공지능의 국제적 관리가 이 변동을 일으키는 발화점이 될 수 있다고 제창했다.
오사와의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언어론』을 번역한 이정민 연구자는 역자 후기에서 대담 두 편을 먼저 읽어보면 이 책의 취지를 가볍게 이해할 수 있으며 논문 다섯 편을 마저 읽어보면 좀 더 현학적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날 인공지능의 대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근저에는 어떤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는지를 치밀하게 탐구하는 오사와의 이 책은 인공지능 기술서와 천기누설 류의 논의와 궤를 달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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