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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 인문 에세이 > 교양 철학
독을 삼키고 잘 죽되 오래 사는 기술
저자 | 구슬아 (지은이)
출판사 | yeondoo
출판일 | 2025. 07.28 판매가 | 24,000 원 | 할인가 21,600 원
ISBN | 9791191840483 페이지 | 262쪽
판형 | 140*200*13 무게 | 341

   


『독을 삼키고 잘 죽되 오래 사는 기술』은 2022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웹진 『취향과 판단』의 ‘이달의 에디터’ 꼭지에 연재한 글과 비슷한 시기 다른 지면에 게재한 글 가운데 일부를 골라 수정하고 보완해 엮은 책이다. 스무 편의 글 중 『시로 여는 세상』에 게재한 한 편과 『현대비평』에 게재한 한 편을 제외한 나머지 열여덟 편이 『취향과 판단』의 연재분이니 웹진 『취향과 판단』의 ‘이달의 에디터’ 종이책이라 해도 무방하다. 글은 다 같은 글이라지만 웹진의 문법과 종이책의 문법은 다르기에 기존의 원고를 종이책에 적합하도록 고치고 정돈했다. 웹진의 한 꼭지로 발행하는 단계에서 부득이하게 생략하거나 간단히 처리하고 넘어간 내용은 되도록 자세히 풀었다.
1부는 소셜 미디어와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한 글 다섯 편을 포함했다. 각양각색의 소재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이 모두는 오늘날 우리에게 또 하나의 생활 영역으로 자리매김한 소셜 미디어의 특성과 환경이자 조건으로서의 소셜 미디어가 사람들의 사고와 실천에 미치는 영향을 헤아리기 위한 작업이다. 세상만사가 그러하듯 소셜 미디어에도 밝은 면과 어두운 면, 그러니까 인간의 삶을 생산적 방향으로 이끄는 속성과 소모적 방향으로 이끄는 속성이 공존한다. 바꿔 말해 소셜 미디어는 새로움을 생산하는 저항적 문화/정치의 가능성을 배태할 수도 있다. 소비, 사물과 말, 행위의 단순한 양적 팽창과 자기 착취를 부추겨 기존의 지배적 질서를 강화하는 순치의 기술로 작동할 수도 있다. 1부의 글 다섯 편은 소셜 미디어의 두 가지 속성 중 주로 후자에 집중했다.
2부에는 작품을 비평한 글 다섯 편을 실었다. 언뜻 보기에 글감으로 쓸 작품의 선정을 구슬아 연구자가 제멋대로 한 모양새이지만 내러티브와 내용의 전개 속에서 드러나는 인물의 생각과 행동에 초점을 맞춰 작품을 감상하고 해석했을 때 ‘주체성’이라는 주제를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을 ‘마음에 드는’ 작품이라 판단했으므로 나름의 선정 기준은 있었던 셈이다. 저자는 다만 어떤 작품에 대한 글이든 ‘작가론’으로 흐르는 것만은 경계했다.
3부는 통념, 고정 관념, 고착화한 욕망과 믿음에 관한 글 다섯 편이다. 인간의 인지적 발달에 크게 기여한다고 알려져 각광 받는 ‘체험 학습’의 한계를 경유해 경험과 학습을 향한 오해를 바로잡고자 쓴 글이 있다. ‘우리’인 한국인과 ‘남’인 비한국인을 가르려는 분할과 배제의 경향과 ‘사실상 한국인’이지만 ‘진정한 한국인’과 같은 관념적 범주를 형성하고 지탱하는 욕망을 다룬 글이 있다. 사랑을 참칭하는 나르시시즘적 지배와 복속의 욕구가 실상 사랑도 아닐뿐더러 사랑의 생산적 성격과는 정반대인 파괴적 정위임을 지적하는 글이 있다. 전체를 기꺼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삶의 필연성과 이를 인정하는 자세에 대한 글이 담겼다.
4부에는 가장 일상적인 동시에 ‘생활 밀착’적이고 사소한 글거리인 취미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거기서 출발해 한 번쯤 고민해보면 좋을 주제들을 다뤘다. 그 무엇에서도 새로움을 느끼지 못하는 권태의 상태에 여행과도 같은 순간을 도입할 필요에 관한 글, 쓸모없는 것의 쓸모, 지성의 활용과 실천적 수행 사이의 유기적 결합의 산물인 향상, 노스탤지어를 포함한 낭만적 견지와 현실을 위한 대안의 관계를 검토한 글, 소비를 권하고 부추기는 세계에서 그 세계의 명령을 무작정 따르기도, 그렇다고 저항하기도 어렵다는 난관에 처한 우리의 초상을 그린 글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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