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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조선사 > 조선생활풍속사
식민지의 소란, 대중의 반란
저자 | 기유정 (지은이)
출판사 | 산처럼
출판일 | 2024. 08.30 판매가 | 24,000 원 | 할인가 21,600 원
ISBN | 9791191400175 페이지 | 344쪽
판형 | 152*224*30mm 무게 | 482

   


식민지 조선에서 일어났던 왁자지껄, 다이내믹, 유혈 낭자한 대중의 소란들!
그 소란들을 통해 대중은 왜, 그리고 어떻게 한순간에 뭉쳤다 흩어지며
사건 사고들을 일으켰는지 식민지 조선으로 찾아가본다!

이 책은 1919년 3·1운동 이후 식민지 조선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소란이라는 이름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그것도 몇몇 사람들이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사건에 어느 순간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의 대중이 되어, 그들이 마치 하나의 신체처럼 움직이며 ‘적’을 향해 돌을 집어 던지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등 일상의 개인들이 다수의 무리로 전환되어 하나의 신체처럼 움직이는 체험을 하던 사건들이다.

따라서 식민지 조선에서 일어났던 왁자지껄하고 다이내믹하며 유혈이 낭자한 사건들이 등장인물들이 말을 섞고 시비가 붙다가 폭력을 휘두르며 죽고 죽이게 되는 이야기들이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있어 손에 땀을 쥐게 하며, 당시의 조선인 대중이 된 것처럼 열광하다가 주먹을 움켜쥐고 분노했다가 울분에 젖었다가 가슴을 치며 애닯아지게 한다. 이 책은 일상의 개인들이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라는 사소한 의문에서 시작해 우연히 모여들었다가 ‘떼를 지어’ 움직이더니 어느 한순간에 사라지고 마는, 이런 식민지 조선의 대중이 과연 어떤 정치 동학에 의해 움직였는지를 파헤치고 있는 것이다. 즉 ‘마주침’, ‘모방’, ‘적대’, ‘열광’, ‘애도’, ‘폭력’ 등 여섯 개의 테마로 대중 정치의 동학을 살펴보고 있다.

이 책에서는 대중을 정체된 하나의 실체로 고정해 의미 부여하지 않고, 대중의 양가적 성격과 행위의 역설을 그 자체로 바라본다. 그래서 식민지 조선 대중의 소란을 통해 대중 행위의 그 폭력적 단순성(이항 대립)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그것에 대비되는 의미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복합성이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복합성이란 단순히 여러 의미가 혼재되어 존재한다는 것 이상을 말하며, 결과적으로 완벽하게 충돌하는 두 의미의 계열이 공존하면서도 동시에 분기하는 그 경계의 지점에서 사건이 일어나고 있었다는 것, 그것이 이 책이 대중의 여러 소란을 통해 확인했던 ‘역설’로서 대중의 의미다.

이 같은 작업은 현재 한국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수많은 대중 현상을 대하는 언론계와 학계의 관점을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볼 수 있게 할 것이다. 또한 이는 팬덤 정치 등 대중 정치에 대한 현재적 문제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기에, 식민지 조선과 당시의 정치 주체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도전, 그것이 지금 한국 정치 상황에서 갖는 역사적 함의와 의의 등을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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