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Home    |    신간도서    |    분야별베스트    |    국내도서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신학
자연 속에서 인간의 위치
저자 | 삐에르 떼이야르 드 샤르댕 (지은이), 김성민 (옮긴이)
출판사 | 달을긷는우물
출판일 | 2026. 06.10 판매가 | 20,000 원 | 할인가 18,000 원
ISBN | 9791191335286 페이지 | 172쪽
판형 | 152*225*9 무게 | 224

   


이 책의 저자 삐에르 떼이야르 드 샤르댕은 프랑스의 예수회 신부이며, 중국 북경의 주구점에서 북경원인을 발견한 고생물학자이다. 고생물학은 동물의 뼈와 화석을 통하여 선사시대의 동물에 대해서 연구하는 학문인데, 샤르댕이 최초의 인류 가운데 하나인 북경원인의 존재를 밝혀냈다는 사실은 그가 탁월한 고생물학자였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러나 그가 더 탁월했던 것은 그가 고생물학 연구를 통해서 우주에 펼쳐진 하느님의 손길을 발견하고, 그것을 기술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지구가 탄생한 이래 지구상에서 생명이 꿈틀거렸고, 단세포생물로부터 절지동물, 파충류, 포유류, 유인원, 현생인류에 이르기까지 복잡성을 증가시키면서 그 안에 신경계가 발달하게 하고, 사고가 가능하게 하면서 정신성을 고양시키면서 발달했던 흐름을 읽었고, 그 안에서 하느님의 손길을 느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진화 속에서도 하느님은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생명의 거대한 진화의 흐름에는 무생물에서 원시 생명체가 생기는 단계나 인류가 출현하는 단계 등 몇 가지 단계는 그 전 단계와 다음 단계 사이를 설명해주는 고리가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서 그때 신적 개입이 있지 않을까 하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진화론에 기반을 둔 사상은 그 당시 그가 속해 있던 프랑스 가톨릭교회에서 아직 시기상조였다. 진화론은 성경에서 말하는 창조론과 위배되기 때문이었다. 지금이야 일부 근본주의적인 기독교인들을 제외하고는 진화론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그가 학문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1920년, 30년대에는 너무 앞서 나간 사상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프랑스 가톨릭교회로부터 추방당하여 중국,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세계 각지를 떠돌아다닐 수밖에 없었는데 그것은 오히려 그가 그 지역들에서 고생물학 탐구를 하는데 더 큰 도움을 주었다.
샤르댕의 종교사상의 핵심은 우주에는 태초부터 어떤 정신적인 실체가 존재하면서 우주에 생명을 탄생시켰고, 그 생명을 일정한 방향을 따라서 진화로 이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그는 태초부터 지구 위에 생명을 출현시키려고 했던 진화는 궁극적으로 오메가 포인트를 향해서 나아간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지구 역시 하나의 물질로 언젠가 엔트로피 법칙에 의하여 소멸될 테지만 마지막 순간 여태까지의 진화의 흐름을 따라서 인류는 더 큰 정신적 실체를 이루면서 정신화될 것이며,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모습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그것을 오메가 포인트라고 하였다. 우주에 제일 처음 생명을 낳게 한 것은 알파로서의 예수 그리스도였고, 우주가 끝날 무렵 모든 생명체는 결국 오메가인 예수 그리스도에게 수렴될 것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생명체는 그동안 지구의 수많은 빙하기와 화산폭발, 홍수 등을 거치면서 생명을 낳고, 정신화를 이루게 하였고, 더욱더 정신적인 방향으로 진화를 해왔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여태까지의 진화의 흐름에는 아무 의미도 없을 텐데, 그럴 수는 없다는 말이다. 우주를 창조하셨던 예수 그리스도는 우주의 마지막 날 오메가로 존속할 것이라는 말이다. 샤르댕은 그것을 인간의 정신에서 읽었고, 그 정신의 총화는 사랑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샤르댕의 주장은 현대처럼 혼돈에 차있고, 개인주의, 실용주의가 팽배하여 생명의 존속과 생태계의 존속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커다란 위안으로 다가온다. 빅뱅 이래 138억 년 전부터 생명체를 향해서 나아갔고, 생명체에서 반성적 사고를 하는 인간을 향해서 달려왔던 진화의 흐름이 인간에게 와서 갑자기 단절될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현대의 여러 가지 상황이 아무리 비관적으로 보일지라도 우리는 샤르댕의 확신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외침을 파스칼이 말한 “손해 보지 않는 내기 걸기”보다는 하나의 책임적 믿음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여태까지의 진화의 흐름을 그 다음 세대에서 이어받아서 이끌어가야 한다는 책임을 담당하지 않을 수 없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예언적인 외침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떠오르는 신비한 불빛처럼 느껴지고, 현대 사회의 모든 회의주의와 무의미성의 독성을 씻겨낼 수 있는 신선한 치료제라는 생각이 든다.


 

고객센터(도서발송처) : 02-835-6872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10 메트로타워 16층 홈앤서비스 대표이사 최봉길
COPYRIGHT ⓒ HOME&SERVICE CO., 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