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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 생명과학 > 생태학
욕망하는 식물
저자 | 마이클 폴란 (지은이), 이경식 (옮긴이)
출판사 | 황소자리(Taurus)
출판일 | 2025. 11.20 판매가 | 23,000 원 | 할인가 20,700 원
ISBN | 9791191290479 페이지 | 384쪽
판형 | 662g 무게 | 149*220*29mm

   


누가 누구를 길들이고 이용하는가?

5월 어느 날, 꿀벌들이 윙윙거리는 사과나무 옆에서 씨감자를 심던 폴란은 이런 생각을 했다. 부지런히 사과 꽃 여기저기를 들락거리며 사과 유전자를 퍼뜨리고 있는 저 벌들과 정원의 주인이라는 자부심에 가득 차서 씨감자를 땅에 묻고 있는 나는 뭐가 다를까? 먹이를 얻는 대가로 특정 식물 개체의 유전자를 퍼뜨려주는 꿀벌과 나는 같은 처지가 아닐까.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익숙하던 주변 풍경이 일순 새롭게 보였다. 지금껏 욕망의 객체로만 여겨온 식물들이 인간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 영리한 생명체일 수 있다는 깨달음이 찾아온 것이다.

이 책에서 폴란은 사과와 튤립, 대마초와 감자를 통해 식물과 인간이 함께해온 기나긴 공진화 역사를 추적한다. 인간이 ‘길들인’ 대표 작물들이지만, 진실을 말하자면 그 어떤 식물 종보다 능동적으로 인간을 이용해온 존재들이다.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인간의 변덕에 맞춰 변신을 거듭한 대가로 그들이 얻은 것은 생존과 번성, 그리고 각자의 황금시대였다. 얼마나 교묘하고 영리한 전략인가.
달콤함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매개로 진화하며 전 세계로 퍼진 사과. 인류의 탐미 본능을 자극해서 한 나라의 경제와 문화를 주무르는 주인공이 되었던 튤립. 향정신성 물질로 인간의 의식작용에 관여하며 온갖 박해 속에서도 끊임없이 잡종을 탄생시키는 대마초. 그리고 세계인의 주요 식량으로 부상한 후 자연을 지배하려는 인간 욕망의 투사물이 된 감자. 자신의 텃밭에서 카자흐스탄 산속, 안데스산맥과 아일랜드를 거쳐 네덜란드와 미 중서부를 분주히 오가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폴란의 글은 ‘눈이 부실 만큼 매혹적인’ 재미와 통찰로 가득하다. 식물학과 인류학, 철학과 문학, 지리학과 생명공학을 넘나들며 식물과 인류가 함께한 기나긴 역사를 들려주는 이야기는 수많은 독자로 하여금 문명과 자연, 욕망과 윤리, 과거와 미래를 보는 관점을 재조정하고 시야를 확장하게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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