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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날에도 마음은 자란다』의 작가 디지현은 누구보다 유난한 마음이 버거웠던 사람이다.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기 위해 우리가 매일 쓰는 평범한 단어들의 가장 깊은 곳, 한자에 숨겨진 속뜻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덕분에 버거운 ‘위기(危機)’ 속에 숨은 단단한 ‘기회(機)’를 찾아냈고, 남들의 ‘무시(無視)’ 속에서 그들이 보지 못할 뿐(無+視) 자신의 가치는 여전하다는 사실을 자각해 스스로를 지킬 용기를 얻었다. 심란한 날에는 위로(慰勞)가 괴로운 마음을 다스리고(慰) 그 마음을 달래기 위해 애쓰는(勞) 것임을 깨달아 자신을 다독일 방법을 알아내기도 했다.

이렇듯, 우리가 무심코 지나친 한자에는 숨겨진 지혜와 의미가 담겨 있다. 그것을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지치고 힘든 날, 삶이 막막하게만 느껴질 때 이 책을 펼쳐보자. 저자는 솔직한 경험과 엉뚱한 상상력을 오가며, 두터운 지식과 말랑한 공감으로 한자 한 글자 한 글자의 의미를 풀어낸다. 한자의 유쾌한 발견을 따라가며 따듯한 위로를 받고,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선을 찾길 바란다.

서문
책을 펼쳐준 모든 분께

1장 시련(試鍊)이 나를 막을지라도

누구나 마음속에 비밀(秘密) 상자 하나씩은 있다
처음 시작(始作)은 늘 두려운 법
불안(不安)한 마음을 없앨 수 있을까
사람이 망각(忘却)의 동물이라서 다행이야
상대방이 나를 무시(無視)한다고 느낄 때면
우울(憂鬱)은 내 베스트 프렌드
남들과 비교(比較)할수록 나는 작아졌다

2장 나를 살게 하는 아주 작은 이유(理由)들

감사(感謝)한 마음이 날 살아가게 한다
희극(喜劇)인이 되고 싶었다
나는 추억(追憶)을 먹으며 살아간다
그저 위로(慰勞)가 필요할 때
지금은 다정(多情)함이 능력인 시대
나만의 취향(趣向)을 찾아 삼만 리
소원(所願)을 빌면 이루어질까

3장 나의 일상을 지키는 꾸준한 노력(努力)들

마음이 복잡할 땐 주변 정리(整理)를 하자
부정(否定)적인 마음과 밀당하기
일기(日記)는 가장 흥미로운 내 삶의 기록
하루의 시작과 끝은 인사(人事)로
사랑 표현(表現)은 가볍게, 모진 표현(表現)은 무겁게
삐뽀삐뽀, 내 마음 구조(救助) 요청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강단(剛斷) 키우기

4장 극복(克復)할 수 있다는 말이 의심될지라도

위기(危機)가 기회라고?
고민(苦悶)도 나와 함께 성장한다
각성(覺醒)은 자신을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여러해살이 꽃처럼 꺾이지 않는 근기(根氣)를 지니자
자신만의 계절(季節)은 반드시 찾아온다
나는 완벽(完璧)하지 않기로 했다
나에게도 조금은 관대(寬大)해지기

마무리하며 그래, 변하는 게 당연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