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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 인문 에세이 > 근현대사
우리를 읽은 책들
저자 | 이윤영, 이상길 (지은이)
출판사 | 이음
출판일 | 2024. 05.01 판매가 | 17,000 원 | 할인가 15,300 원
ISBN | 9791190944861 페이지 | 248쪽
판형 | 135*210*20mm 무게 | 322

   


우리를 읽은 책들을
우리가 다시 읽다

이 책은 영화학자 이윤영과 문화연구자 이상길의 서평 모음집이다. 두 사람은 1980년대 후반에 서울에서 대학을 다녔으며 프랑스 유학을 다녀왔고 지금은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학문 세계에서 그 정도의 겹침은 그저 스침에 지나지 않을 수 있겠지만, 두 학자는 오랫동안 교유를 이어오며 공동번역 작업도 했다.

두 사람이 2021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생각, 시대를 바꾸다’라는 주제로 『출판문화』에 매달 번갈아 가며 연재한 서평을 중심으로 23편의 글을 모았다. 연재된 시기가 코로나19 ‘대격리 시대’의 중심부를 지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적 교류가 끊긴 그 시대, 과장하자면 이제까지의 문명이 종언을 고하는 것은 아닌가 싶던 과민한 시기에 두 명의 학자는 ‘우리를 키운 책들’을 다시 마주한 것이다. 마치 바둑의 대국을 하듯, 두 사람이 한 권씩의 책을 내밀며 서로의 의중을 담은 ‘수’가 수놓은 듯 짜여진 것이 이 서평집이다.

책 제목인 ‘우리를 읽은 책들’은 이윤영이 쓴 서문에서 그 의미와 기원을 잘 알 수 있다. 어떤 책들은 내가 찾아서 읽기 전에 나를 찾아온다. 흔히 상업적으로 떠드는 ‘이 시대의 필독서’ 같은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어느 시기, 우리를 찾아와 “우리와 함께 살면서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이루며 우리 자신의 일부가 된 책들.”

아마도 1980~90년대에 대학을 다닌 지금의 중장년들. 이 책의 목차에서 그 시절 대학가 서점에서 얼핏 제목이라도 익힌 책들을 떠올린다면, 그 책들은 설령 내가 펼쳐 읽지 않았어도 그 시대의 나를 읽은 책들이다. 그 시대의 지적 자장을 통과한 모든 이들에게 이 서평집은 ‘젊은 날의 나’로 향하는 단서이기도 하다.

하지만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젊은 날’이 그저 ‘지난날’일까. 책과 사상의 생명력은 길다. “세계를 보는 법을 바꿔 놓아서 시대의 이정표가 된 책들”, 그래서 “우리를 키웠다고 할 수 있는 책들”은 쉽게 늙지 않는다. 내가 젊은 날, 제목만 읽고 지나친 책들이 여전히 이 시대의 젊은이들을 충동하기도 한다.

‘우리를 읽은 책들’이 이 책에 담은 23권에 그칠 리가 없다. 당신을 읽은 책들은 더 많고 또 다를 것이다. 어쨌거나 다시 읽기. 시대를 넘어 세대를 거쳐 다시 읽고, 또 읽어야만 하는 책들이 있다. 이 서평집이 당신을 새롭게 충동하기를. 당신을 읽은 책들을 찾아 아직 젊은 당신과 다시 만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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