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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 :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이후 8년, 더 깊어진 성찰과 사색
저자 | 와타나베 이타루
출판사 | 더숲
출판일 | 2021. 11.12 판매가 | 16,000 원 | 할인가 14,400 원
ISBN | 9791190357838 페이지 | 252쪽
판형 | 152 * 210 mm 무게 |

   


2014년 토마 피케티의《21세기 자본》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을 때, 국내에서는 거대한 자본에 대항이라도 하듯 작고 소박한 한 권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일본 변방의 시골빵집 주인이 쓴《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가 바로 그 책이다. 삶과 노동이 하나 된 인생을 추구하며 자본주의의 부조리에 맞서는 모습으로 큰 감동을 주었던 그들의 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고 이후 다큐 영화로까지 만들어지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이번에 출간된 《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는 그 후 그들에게 다가온 새로운 도전과 변화, 더 깊어진 성찰을 담은 책이다.

《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의 첫 문장에서 저자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인간이 목숨을 유지하려면 자기 외의 존재를 파괴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다른 이를 망가뜨리지 않고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리고 그 해답을 매일 아침 빵을 만들기 전에 확인하는 야생의 균에서 찾았다. 놀랍게도 균은 인간 활동을 그대로 반영했다. 빵을 만드는 사람의 마음은 물론, 빵집의 내부 상황, 더 나아가 마을 전체의 환경까지. 일을 그만두고 싶어 하는 직원이 있으면 유해한 푸른곰팡이가 피었고, 괴로워하는 직원이 있으면 반죽이 흐물흐물해져서 빵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명절 기간 동안 방문객이 늘어가 배기가스가 많아지면 회색 곰팡이가 생겼고, 인근 농지에서 농약을 살포한 후에는 검은곰팡이가 피었다.

날마다 마주하는 작은 균의 모습을 통해 빵집 부부는 한 생명체의 행동이 온 세계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깨달음은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단순히 빵 만드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자연에 가까운 삶, 모든 존재의 행복에 다가가는 삶으로 그들을 이끌었고 실천하고 있다. 누룩균을 채취한 지 12년째 되는 지금, 여전히 그들은 균의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고 말한다. “전 세계의 인간 활동이 당신 주위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네.”

8년 전 그들은 “부패와 순환이 일어나지 않는 돈이, 자본주의의 모순을 낳았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사회는 그 모순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고 자본주의의 냉혹함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패배감을 안겨주고 있다. 인간다운 삶·공존하는 삶은 이제 우리 앞에 닥친 생존의 문제다. 이 작은 시골빵집의 주인들은 변함없이 폭주하는 자본주의 시대에 ‘잠시 멈춤’을 누르고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열쇠를 건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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