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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한국사 일반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사라진 근대건축
저자 | 박고은 (지은이)
출판사 | 에이치비프레스
출판일 | 2025. 04.19 판매가 | 20,000 원 | 할인가 18,000 원
ISBN | 9791190314404 페이지 | 300쪽
판형 | 138*210*20mm 무게 | 390

   


서울을 구성하는 건축은 크게 두 부류다. 끊임없이 부수고 새로 짓는 콘크리트 건축물, 그리고 귀하게 보존되고 복원하는 전통 건축(주로 조선시대). 이 책은 그 공백의 시공간을 그 어떤 역사보다 생생히 기록한 건축물들의 이야기다.

「서울의 휴일」(1956), 「자유결혼」(1958) 같은 영화를 보다가 연기하는 배우들 너머 배경에 흐릿하게 보이는 친숙하고도 낯선 도시 풍경에 시선을 사로잡혀 본 적이 있다면? 아득한 고층 빌딩들로 가득 찬 지금 서울의 지면 아래 어딘가 흔적을 내고 남아 있을지 모르는 저 건축물들의 이야기에 자연스레 관심이 옮겨 갈지도 모른다.

디자이너 박고은은 20세기 중반 영화 속 낯선 건축물들의 현재 위치를 눈에 익은 지형지물에 근거해 추정해 보곤 했다. 그 일은 마치 지도 위에서 조각난 퍼즐들을 맞춰 보는 놀이 같았다. 아파트와 고층 빌딩처럼 현대적인 건축물과 귀하게 보존/복원되고 있는 전통 건축물. 그들 사이에 존재했던 많은 근대건축은 영화 속에서나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이문세가 「광화문 연가」를 부르던 20세기 서울 풍경은 지금과 닮고도 달라 더 기묘한 느낌이다. 1980년 경복궁 일원을 촬영한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아카이브)을 보자. 경복궁 경내에 위압적인 석조건물(옛 조선총독부)이 자리잡고 있고, 광화문 건너편엔 붉은색 벽돌건물(옛 경기도청)이 궁궐을 마주보고 있다. 버스와 형형색색의 승용차가 다니는 길 옆으로 낮은 기와집들과 현대식 빌딩이 공존한다. 요즘 10대 청소년에게 이런 사진은 합성사진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과연 이 도시의 시간을 얼마나 기억하게 될까? 이 책은 도시에서 사라진 근대라는 시간층을 건축물을 매개로 채워 보고자 한다. “한 시대를 상징했던 건축물은 그 시대가 끝난 뒤에도 살아남아 자기의 삶을 살아간다.”(김현경, 「세운상가의 미래」 중에서)고 했다. 한 시대를 상징했던 건축물은 물리적으로 이미 사라진 뒤에도, 살아남아 이야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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