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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 마르크스주의
인류세와 마르크스
저자 | 사이토 고헤이 (지은이), 추선영 (옮긴이)
출판사 | 두번째테제
출판일 | 2026. 02.14 판매가 | 28,000 원 | 할인가 25,200 원
ISBN | 9791190186537 페이지 | 472쪽
판형 | 148*210*23 무게 | 603

   


《인류세와 마르크스: 탈성장 코뮤니즘이라는 이상을 향하여》(원제: Marx in the Anthropocene: Towards the Idea of Degrowth Communism)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지적 관계 및 《마르크스 엥겔스 전집》(이하 MEGA로 표기)에 대한 연구와 탈성장 코뮤니즘론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도쿄대학교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부교수 사이토 고헤이의 저작으로, 도이처 기념상을 수상한 바 있는 《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 자본, 자연, 미완의 정치경제학 비판》 이후 확장된 마르크스의 새로운 상을 펼쳐내고 있다. 이 책은 케임브리지대학교출판부에서 2023년 처음 출간된 이후 일본에서 《마르크스 해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으며, 지금껏 여러 호평과 함께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마르크스의 생태학적 의의를 밝혔던 초기 논의로부터 더욱 확장되고 뚜렷해진 주장들을 치밀하게 펼쳐 나간다.
책에서 저자는 마르크스에 대한 기존과는 다른 독법을 주장한다. 이전의 일반적인 해석이었던 계급 착취론과 자본주의 위기 및 붕괴론이 보여주었던 결정론적 시각에서 벗어나 물질대사 균열론이라는 눈으로 자본주의의 한계를 인식했던 생태학적 마르크스의 면모를 독자들에게 다각도로 보여준다. 이를 뒷받침하는 MEGA 연구와 함께 다양한 좌파 이론가들의 논의를 비판적으로 살피면서 탈성장 코뮤니즘이라는 자신의 주장을 펼쳐낸다.
이 책은 3부로 이루어져 있다. 초반부에서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지적 관계 및 죄르지 루카치와 로자 룩셈부르크의 물질대사론, 생태사회주의 및 인류세 관련 논의에서 핵심이 되는 이원론과 일원론의 쟁론을 벌이고 있는 존 벨러미 포스터와 폴 버켓, 안드레아스 말름, 알프 호른보리 등과 제이슨 W. 무어와 노엘 카스트리, 브뤼노 라투르 닐 스미스 등의 논의들을 살펴보고, 자본의 논리와 지구의 한계와 관련한 일원론적 시각의 문제점을 밝히며 이원론적 관점의 우수성을 주장한다. 다음으로 생태근대주의자들 및 좌파 가속주의자들의 논의를 살펴보며, ‘대가속의 시대’에 성장에 관한 기술 중심적 해결책에 대한 비판을 전개한다. 탈희소 사회라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진정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단초를 마르크스의 변모와 더불어 밝혀내는데, 이는 MEGA 연구를 통한 새로운 마르크스의 발견에 근거한 것이다. 마르크스가 당대 자연과학에 대해 어떻게 연구를 진행했는지, 더불어 베라 자술리치의 편지를 비롯한 러시아 혁명가들과 어떤 지적 바탕에서 의견을 주고받았고 논의를 발전시켰는지 보여주면서 자본주의 이전 사회에서 발견한 공동(체)의 부와 사용가치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사회의 구상을 펼쳐낸다. 저자는 마르크스의 노트를 치밀하게 분석하면서 그동안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던 대안사회에 대한 마르크스의 관점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 지점을 어떻게 이후 마르크스주의자들이 놓쳤는지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결론으로 탈성장 코뮤니즘론을 주장하고 탈희소 사회로의 전환을 촉구하면서 책을 마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마르크스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며 전작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의 논의를 이론적, 실천적으로 보강한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인류세의 위기에 대한 구체적 대안으로 탈성장 코뮤니즘론을 제시하며 자본의 논리가 아닌 협동의 논리를 추적하고 대안 원리로 제시하고 있다. 인류세와 기후 위기를 어떻게 돌파하고 바람직한 세계를 만들어 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종횡무진 펼쳐지는 현 시기에 마르크스를 새롭게 읽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마르크스가 아직도 살아 있음을 증명해 주고 있다. 저자가 주장하는 탈성장 코뮤니즘의 다른 이름인 탈희소 사회를 향한 여러 가능성들에 대한 논의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도 함께 비판적으로 미래 사회의 모습에 관해 숙고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기후변화와 급속한 환경의 저하가 누구에게나 가감 없이 전해지고 있다. 위기가 급속도로 다가오는 가운데 새로운 지질학 시대를 부르는 인류세라는 용어와 이를 둘러싼 논의들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얻게 되었다. 비단 환경문제나 지질학뿐 아니라 생물학, 인류사, 인문학과 사회과학까지 관련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프로메테우스주의, 생산지상주의라는 오명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마르크스의 사상을 되살리려는 노력의 의미는 무엇일까?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1860년대 이후 자신의 사유를 변경해 나갔던 마르크스를 통해 인류세의 위기를 벗어난 새로운 사회의 전망을 꾸려 나가 볼 수 있을까? 포스트-자본주의를 향한 이상향들이 격돌하는 이때, 새로운 사회를 향한 논의 중 하나로써 탈성장 코뮤니즘론 얼개를 이 책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선입견에서 벗어나 새로운 마르크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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