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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 그림책 > 나라별 그림책
나는 왕이로소이다 (초소형책)
저자 | 최훈 (엮은이)
출판사 | 연장통
출판일 | 2026. 06.09 판매가 | 30,000 원 | 할인가 27,000 원
ISBN | 9791188715169 페이지 | 110쪽
판형 | 26*26*3 무게 | 77

   


이천사년에 태어난 딸아이가 걷고 말하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꾼이 되었습니다. 세상 모든 것이 궁금한 아이와 세상을 다시 알아 가는 아빠 사이에서 짓거나 꾸민 이야기도, 전래되는 이야기도, 책에 담긴 이야기도, 소문이나 그 어떠한 이야기도 수없이 꽃을 피웠습니다. 주저리주저리, 이야기들은 시간을 따라 흘러가거나 남아서 맴돌았습니다. 맴도는 이야기들은 이러쿵저러쿵 정황만 있습니다만, 매번 눈이 동그래집니다. 변화무쌍합니다. 권선징악을 강조하는 감동도 없습니다만, 그 이야기들은 씨앗과 같아서 언제라도 어디서라도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웁니다. 그 이야기들을 책으로 만들자고 오랜 시간 생각이 심심했습니다. 이 이야기책이 내일의 독자에게 재미있을까, 쓸모 있을까 따위까지 걱정하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내일의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 온갖 상상이 난무하지만, 옛 것은 이미 결과가 소상하니 적절한 우리 옛 것을 찾고, 알고, 따라 하면 좋을 일이었습니다.

동글동글하고 울긋불긋한 무당벌레를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짓고, 문자도를 재미나게 엮어서 남다르게 이야기책 만들었습니다. 무당벌레 등에 있는 점을 헤아리며 수를 알고 익힐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성격이나 성향을 알 수도 있습니다. 사회적 지위, 권력, 힘 따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상상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이 이야기책을 누릴 수 있게, 이미 우수한 우리 옛 것을 따라 해서 여러모로 새롭게 하고자 했습니다.

한글의 아름다움이 온전하게 드러나도록 옛 세로쓰기를 따라 했습니다. 한글 서체는 ‘에스엠 견출명조’를, 영문 서체는 ‘가라몬드(garamond)’를 사용했습니다.

문자도는 글자로 그린 그림인 우리 옛 ‘문자도’를 따라 했습니다. 영문 서체 ‘디도(didot)’의 알파벳과 기호를 재구성해서 ‘무당벌레’ 모양이 드러나게 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문자와 기호를 새롭게 경험하게 합니다.

크기와 모양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 《무구정광대다라니경
(無垢淨光大陀羅尼經)》을 따라 했습니다. 여러 쪽이 길게 이어지고 펼쳐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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