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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이순신 홀로 조선을 구하다
저자 | 사토 데쓰타로 외 지음, 김해경 옮김
출판사 | 가갸날
출판일 | 2021. 11.08 판매가 | 25,000 원 | 할인가 22,500 원
ISBN | 9791187949671 페이지 | 174쪽
판형 | 210 * 297 mm 무게 |

   


러일전쟁의 영웅 도고 헤이하치로가 이순신 장군을 軍神으로 경모하였다는 전설의 뿌리를 찾아내다

메이지 일본 해군은 이순신을 연구하고 해군 장교들에게 가르쳤다. 오가사와라 나가나리小笠原長生가 쓴 책 《일본제국해상권력사강의》(1902년)는 당시 일본 해군대학 강의록으로, 이 책 속에는 임진왜란과 이순신을 상세히 다룬 장이 들어 있다.
“이순신은 담대하고 활달함과 동시에 정밀하고 치밀한 수학적 두뇌를 지녔다. 그는 전선의 건조, 진법의 변화, 군사전략, 전술에 이르는 모든 부문을 자신의 뜻대로 개량해 성공을 거두었다. 뿐만 아니라 거제...더보기러일전쟁의 영웅 도고 헤이하치로가 이순신 장군을 軍神으로 경모하였다는 전설의 뿌리를 찾아내다

메이지 일본 해군은 이순신을 연구하고 해군 장교들에게 가르쳤다. 오가사와라 나가나리小笠原長生가 쓴 책 《일본제국해상권력사강의》(1902년)는 당시 일본 해군대학 강의록으로, 이 책 속에는 임진왜란과 이순신을 상세히 다룬 장이 들어 있다.
“이순신은 담대하고 활달함과 동시에 정밀하고 치밀한 수학적 두뇌를 지녔다. 그는 전선의 건조, 진법의 변화, 군사전략, 전술에 이르는 모든 부문을 자신의 뜻대로 개량해 성공을 거두었다. 뿐만 아니라 거제도에서는 지형을 이용하고 진도에서는 조류를 응용하는 등의 갖가지 뛰어난 계책을 시행하여 매번 승리하였다. 조선의 안녕은 이 사람의 힘 덕분이었다.”
오가사와라 나가나리의 이순신에 대한 평가다. 나가나리는 도고 헤이하치로의 오랜 충직한 부관으로 도고의 신격화에 앞장선 인물이다. 육군 중심의 국방전략에 맞서 해군 중심의 해주육종론海主陸從論을 설파하는 데 앞장선 메이지 해군의 대표 이데올로그이자 쓰시마해전에서 도고 헤이하치로를 도와 승리로 이끈 주역 가운데 한 사람인 사토 데쓰타로佐藤鐵太郞는 누구보다 이순신을 존경한 사람으로 꼽힌다. 자신의 이론을 집대성한 《제국국방사론》(1908)에서 그는 이순신을 ‘실로 명성이 세상을 뒤덮을 만한 해군 장수’라고 높이 평가하였으며, 해군대학 교장을 지낸 다음에 쓴 〈절세의 명장 이순신〉에서는 이렇게 평가하고 있다.
“내가 평생을 두고 경모하는 바다의 장수는 조선의 이순신이다. 이순신 장군은 인격이나 장수의 그릇, 모든 면에서 한 오라기의 비난도 가하기 어려운 명장이다. 넬슨이 세계적인 명장으로 명성이 높은 것은 누구나 잘 안다. 하지만 넬슨은 인격이나 창의적 천재성에서 도저히 이순신 장군에 필적할 수 없다.”
일본에서 軍神으로 추앙받는 도고 헤이하치로가 이순신을 영웅으로 섬겼다는 이야기들이 떠돌지만, 안타깝게도 그것을 증명할 1차자료는 없다. 하지만 그의 지근거리에 있으면서 해군의 전략과 정책을 수립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해군 장교 두 사람의 발언을 통해 메이지 시대 일본 해군의 이순신에 대한 생각을 충분히 엿볼 수 있다. 이 글들은 그들이 매년 이순신 사당을 참배하고 자신들의 승리를 기원했다는 것을 역사적 사실로 유추하게 하는 중요한 기록이다.
물론 메이지 일본 해군이 이순신을 연구한 이유는 자국의 필요에 의해서였다. 제국주의 국가로 발돋움해가던 일본은 특히 러시아에 큰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무엇보다 해군력을 증강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면서 세계 해전사를 연구하는 가운데 새삼 이순신 장군의 뛰어남을 발견했으며, 자신들에게 치욕적인 패배를 안긴 적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순신을 우러러 받들지 않을 수 없었다. 이 같은 태도는 쇼와 시대에 들면서 크게 퇴색하게 된다.

‘이순신을 발견한 것은 메이지 일본 해군’?
이순신 전기의 효시는 일본인이 쓴 《朝鮮李舜臣?》

이순신 장군은 살아서도 죽어서도 온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보기 힘들다. 이순신의 행장과 유고를 묶은 《충무공이순신전서》가 정조 때 간행되었을 뿐, 일부 식자층과 남해 연안 백성들을 제외하고는 이순신의 이름은 점점 잊히고 있었다. 20세기 들어서야 단재 신채호를 필두로 박은식, 이광수, 이윤재 등에 의해 이순신의 전기며 소설 등이 집필된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신채호보다 16년 앞선 1892년에 이순신 전기가 출간되었다. 세키코세이惜香生가 지은 《조선 이순신전》이 그것이다. 일본 해군도 이순신을 연구하고 가르쳤다. 그렇기에 일본의 국민작가라 할 수 있는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는 ‘이순신을 발견한 것은 메이지 일본 해군’이라고 태연히 말했을 것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모든 이순신 전기의 효시는 세키코세이가 저술한 《조선 이순신전》이다. 임진전쟁에 참가한 일본 수군의 전모를 비판적으로 살피면서 이순신을 조명하는 내용이다. 이순신을 나폴레옹에 맞서 영국을 구한 영국의 넬슨 제독에 비교한 최초의 문서도 이 책이다.
세키코세이가 누구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세키코세이惜香生를 필명으로 사용하고 책이 출간되기 직전 조선에 근무한 일본 외무성 관리 오다기리 마스노스케小田切万?之助라는 설이 유력해 보인다. 오다기리 마스노스케는 상해 총영사를 지내고 《조선》이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 역시 해군력의 증강이라는 일본의 필요에 의해 집필되었다. 임진전쟁의 실패 원인을 일본해군력의 미약함에서 찾고 있으며, 일본 해군의 실패를 혹독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럴수록 이순신은 홀로 일본 수군 전체와 맞서 나라를 구한 영웅으로 부각된다. 한편 이 책에는 한반도 남해안 항구의 지질조사 등이 상당부분 들어 있는데, 일본의 제국주의적 야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메이지 일본 해군의 이순신관을 보여주는 대표 기록

이들 3편의 글은 메이지에서 다이쇼 시대 일본 해군과 일본인들의 이순신관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기록이다. 텍스트의 원전은 일본 국회도서관(《朝鮮李舜臣?: 文?征韓水師始末》, 《日本帝國海上權力史講義》)과 국립중앙도서관(〈絶世の名海將李舜臣〉)에서 구하였다.
이들 문서는 이순신 전기의 효시라는 점, 당시 일본 해군을 중심으로 일본인들의 이순신관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자료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이순신 연구자, 근세 일본 연구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임은 물론, 일반 독자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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