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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독서에세이 > 불교사/불교철학
슬픔을 맛본 사람만이 자두 맛을 안다(큰글씨책)
저자 | 장석주
출판사 | 여문책
출판일 | 2022. 03.18 판매가 | 36,000 원 | 할인가 32,400 원
ISBN | 9791187700616 페이지 | 224
판형 | 214*152*13 무게 | 473

   


고독의 오롯함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시간여행자의 초대장!

소문난 다독가, 애서가, 장서가이면서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장석주가
3년 여간 아껴 읽어온 책들에 대한 독서 에세이.
삶과 여행과 시와 인문학과 다종다양한 책이 하나로 녹아든 사색의 결정체가
때론 감성적으로, 때론 비판적으로 유려하게 흐르는 문장 속에서 반짝반짝 빛난다.


“많은 이가 ‘책을 읽은들 무슨 소용이 있나!’라고 탄식한다. 책을 읽는다고 삶이 갑자기 좋아지지는 않는 까닭이다. 우리가 책을 읽을 때 ‘독자’라는 지위를 얻는다. 독자란 세상의 번잡과 소음에서 떠나 이 장소에서 저 장소로 이동하는 여행자다. 그 여행은 장소의 이동이 아니다. 독자로서 치르는 여행은 ‘끊임없는 현재’라는 지평에서 시간 이동을 하는 것이다. 독자는 늘 현실에 부재한다. 그는 짧고 덧없는 삶에서 벗어나 지금 여기가 아닌 저곳의 시공을 떠돈다. 그렇게 문장과 행간이 불러일으키는 몰입과 몽상의 시간을 떠도는 동안 독자는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삶을 살며 ‘준불멸적 존재’로 거듭 태어난다. 독서는 세계라는 책의 여행, 거듭 태어나기다. 책을 읽을 때 우리는 책이라는 피난처 안에서 ‘준불멸적 존재’로 살며, 자신만의 삶을 설계하는 작고 소박한 기쁨을 누리는 것이다.

독서는 현실 저 너머의 아폴론적 황금빛에 감싸인 먼 세계를 힐끗 엿보는 일이고 그 세계에 대한 동경을 키우는 일이다. 무엇보다도 독서는 그것에 빠진 자를 고독에 빠뜨리는 일이다. 어쩌면 고독은 독서의 본질적 속성인지도 모른다. 나는 그 고독의 오롯함을 좋아했다. 현실의 삶이 메마르고 가난할수록 나는 독서가 만드는 고독의 풍요에 빠져들기를 갈망한다. 그것이 비록 누추한 현실에서 도피하는 것일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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