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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의 부활 : 가요로 쓴 한국 현대사
저자 | 김장실 지음
출판사 | 조갑제닷컴
출판일 | 2021. 04.01 판매가 | 17,000 원 | 할인가 15,300 원
ISBN | 9791185701714 페이지 | 380쪽
판형 | 150 * 200 mm 무게 |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바야흐로 ‘트롯의 부활’이다. 소수 중장년층이 즐기는 비주류 장르로 소외당하던 트로트가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미스터트롯’ 시리즈 대흥행에 힘입어 근 30년 만에 대중가요의 주류로 재진입했다. 이러한 시류(時流)에 발맞춰 1920~1980년대 가요계를 석권, 시대를 풍미한 트로트 히트곡들을 역사적 사건의 흐름과 결부시켜 분석한 〈트롯의 부활: 가요로 쓴 한국 현대사〉(380쪽, 1만 7000원)가 출간됐다.

2015년 11월 국회의원 최초로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해 화제가 됐던 김장실 前 문화부 차관이 저자다. 어려서부터 노래 부르기를 즐겼던 김 前 차관은 1989년 하와이대학교 박사과정 때 미국 학계·실업계·정관계 거물들을 상대로 한국 대중가요에 대해 강의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이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한다.

저자는 “시대정신과 연계된 큰 역사적 사건의 흐름 속에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가요를 선별해 정치사회학적 입장에서 거시적으로 설명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지만, 그렇게 딱딱하기만 한 책은 아니다. 작사가, 작곡가, 가수, 음반제작자 등 가요 관계자와 팬 사이에 있었던 에피소드가 곁들여져 있어 흥미롭다.

저자는 이 책에서 1920년대 식민지 시대 나라 잃은 민족의 슬픔을 노래한 〈황성옛터〉, 나라를 되찾는 희망은 사라지고 한국인의 만주 진출 붐이 불었던 1930년대의 〈꽃마차〉, 일제 하 기생 등 화류계 여인들의 삶과 사랑, 이별을 다룬 〈홍도야 울지 마라〉를 다뤘다. 미국의 압도적 군사력에 밀린 일본의 항복 선언으로 얼떨결에 광복을 맞았던 1940년대는 해방 조국의 희망을 담은 〈귀국선〉을 선별했다. 6·25전쟁으로 분단의 아픔을 겪은 1950년대는 〈가거라 삼팔선〉과 전쟁 중에 사라져간 수많은 청춘의 아픔을 노래한 〈봄날은 간다〉, 피난살이의 회한과 휴전으로 서울에 귀환하게 된 기대감을 녹인 〈이별의 부산정거장〉을 선정했다. 전쟁 후 대두된 10만 고아들의 어려운 처지를 드러낸 〈가는 봄 오는 봄〉도 수록됐다. 1960년대 중반 이후 월남전쟁·중동건설·해외유학 등으로 국제적 이산(離散)에 직면한 한국사회를 반영한 〈기러기 아빠〉, 1970년대 경제근대화로 ‘하면 된다’는 국민적 분위기가 표출된 〈님과 함께〉, 자유를 향한 열망에 빗대어 권위주의 정부가 조성한 경직된 정치사회 체제를 은유적으로 비판한 〈고래사냥〉, 1980년대 이산가족 찾기의 폭발적 반응을 담아낸 〈잃어버린 30년〉 등 총 18곡에 대한 해설이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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