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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유럽사 > 프랑스사
혁명 전야의 최면술사
저자 | 로버트 단턴 (지은이), 김지혜 (옮긴이)
출판사 | 알마
출판일 | 2016. 02.29 판매가 | 22,000 원 | 할인가 19,800 원
ISBN | 9791185430959 페이지 | 224
판형 | 214*152*13 무게 | 473

   


역사의 흐름을 바꾼 한 사이비 과학 이야기

프랑스혁명의 지적 기원에 대해 살펴볼 때 한 가지 봉착하는 문제점이 있다. 흔히 “혁명의 성서”라고 불리는 《사회계약론》이 정작 당대에는 독자들로부터 외면 받았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체 혁명을 이끈 급진적 관념은 어디서 유래해 어떻게 퍼져나간 것일까? 이 질문은 생각보다 많은 의미를 품고 있다. 당대의 정확한 사상적 풍경은 물론이고, 사회운동 일반의 역학에 대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많기 때문이다.

‘책의 역사가’ 로버트 단턴은 이 책《혁명 전야의 최면술사》에서 18세기 유럽을 풍미한 ‘메스머주의’를 다각도로 살펴본다. 이로써 프랑스혁명에 관한 기존의 신화화된 서사를 걷어내고 사상사의 새로운 차원을 열어젖힌다. 국내 초역되는 단턴의 첫 저서로서(1968년 영문판 발간) 그는 《고양이 대학살》《책과 혁명》 등으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단턴은 현재 하버드대학 교수이자 도서관장으로, 프린스턴대학교 교수 재임 시절(1968~2007) 왕성한 학술활동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1996년 《책과 혁명》으로 미국비평가협회상을 받았으며, 1999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 훈장을, 2012년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수여하는 국가인문학메달을 수상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방대하고 치밀한 문헌 조사와 설득력 있는 논리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사실상 이후 저작들의 문제의식과 서술 스타일이 이 첫 작품에 고스란히 예고되어 있다.

이 책은 인류의 위대한 성취인 프랑스혁명이 실은 ‘메스머주의’라는 한 사이비 과학에 크게 영향 받았음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오늘날 우리는 혁명의 위대성에 압도된 나머지 그것이 인간 이성의 극적인 승리라고 윤색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것은 하나의 신화임을 알 수 있다. 실상 계몽주의의 정점이 아니라 쇠퇴의 시점에서 혁명은 피어났다. 합리적 이성보다는 광기 어린 열정이 혁명의 동력이 된 것이다. 그것을 대표하는 것이 바로 메스머주의다. 저자는 ‘최면 치료’ ‘영적 교신’ 등의 엉터리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유사과학 이론이 어떻게 당시 대중을 광범위하게 매혹시켰는지, 그리고 그것이 구체제의 모순과 관련하여 어떻게 혁명적인 의미를 지니게 되었는지 밝힌다. 그 과정에서 당대 유럽인들의 정신세계와 사상적 조류의 변화 과정을 상세히 추적하는 한편, 오늘날 거의 잊힌 사상적 고리 하나를 온전히 복원시켜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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