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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道 (Technodao)
저자 | 김흡영 (지은이)
출판사 | 동연출판사
출판일 | 2026. 04.24 판매가 | 17,000 원 | 할인가 15,300 원
ISBN | 9791176110181 페이지 | 232쪽
판형 | 148*210*12 무게 | 302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해일(Tsunami)이 몰려오고 있다. 그것은 단일한 응용 기술을 넘어 다른 기술, 제도 그리고 삶의 양식 전체를 재배치하는 강력한 범용적 성격을 띠는 존재다.
특히 아직 채 끝나지 않은 이란-미국-이스라엘 전쟁에서 AI가 작전 수립과 공격 방식 등 총체적인 범위에서 활용되었다고 하며, 그 부작용 또한 심각하다고 한다.
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급격히 증가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는 막대한 탄소 발자국과 물 소비와 같은 ‘환경 비용’을 동반하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기후 위기는 더 이상 ‘환경’이라는 단일 분과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에너지, 산업, 식량, 도시, 보건, 안보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문명적 사건으로 전개되고 있다.

2016년 봄, 서울에서 목격한 알파고의 충격을 당신은 기억하는가? 이는 단순히 기계의 승리로 볼 수 없었다. 그것은 인간 지성과 기예의 성역이 뒤흔들린 일종의 문명사적 대지진이었다.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 허사비스(구글 딥마인드 CEO)는 인공지능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로서 ‘인류를 확장하는 기술’ 범용 인공지능(AGI)를 이야기하지만, 동시에 그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 중 하나다. 그는 과학적 방법론 도입과 글로벌 협력, ‘낙관적이지만 신중하게’(Cautiously Optimistic)를 강조한다. 속도는 기업의 문제, 방향은 문명의 문제로 얼마나 ‘빨리’보다 어떻게 ‘안전’하게가 더 중요하다.
우리는 오늘날 기술이란 것이 인간의 도구로 남을 것인가, 혹은 생태계를 소진시키는 새로운 주인이 될 것인가 하는 대전제를 결정짓는 임계점에 서 있다. 서구의 합리주의에 기반한 ‘문제 해결’의 언어만으로는 폭주하는 기술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기후 붕괴와 인간 소외와 같은 위기를 해석하고 조율하기에 역부족임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 책은 그 해답의 실마리를 동아시아의 오랜 철학적 유산과 기독교 영성의 융합에서 찾는다. 저자는 ‘테크노-도’(Technodao)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통해 기술을 단순한 기능(도구)이 아니라,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道)로 재정의한다. 자연을 정복 대상이 아닌 공생의 파트너로 보는 도가의 ‘무위’(無爲), 고립된 개인이 아닌 관계 속에서 인간다움을 정의하는 유가의 ‘인’(仁)과 ‘예’(禮)는 방황하는 현대 기술 문명이 회복해야 할 오래된 미래의 자원이다.

이 책은 인공지능(AI)을 대하는 태도로 기계적 ‘지배와 통제’에서 유기적 ‘양성과 가꿈(Cultivating)’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 AI는 고정된 완성품이 아니라 사용자와의 상호작용 속에 지속적으로 재형성되는 사회 기술적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찰은 생명공학, 메타버스, 기후 기술 등 현대 문명의 전방위적 전선으로 확장된다. 기술을 생명과 평화의 길로 다시 정렬하고자 하는 이 간학제적(Interdisciplinary) 탐구는 세계적 학술 출판사 라우틀리지(Routledge)에서도 그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저자는 개인의 도덕적 수양을 넘어 ‘설계’(통제에서 양성으로 - 무위[無爲]), ‘공간’(고립에서 관계성으로 - 인[仁]과 예[禮]), ‘생태’(착취에서 조화로 - 자연[自然]), ‘협력’(자율에서 교제로 - 상호내주[Perichoresis]), ‘목적’(효율에서 번성으로 - 샬롬[Shalom])이라는 다층적 장치를 통해 테크노-도를 실천할 구체적인 원칙을 제시한다. 이는 막연한 낙관주의를 배격하고 현대 기술 체제의 구조적 왜곡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현실주의적 희망의 기록이다. 『테크노-道 (Technodao)』가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시민과 전문가 모두에게 기술의 폭주를 멈추고 참된 생명의 길을 선택하게 하는 성찰의 나침반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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