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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서정민요 1805
저자 | 윌리엄 워즈워스, S. T. 콜리지 (지은이), 김천봉 (옮긴이)
출판사 | 소명출판
출판일 | 2025. 12.10 판매가 | 20,000 원 | 할인가 18,000 원
ISBN | 9791175490222 페이지 | 446쪽
판형 | 130*200*22 무게 | 582

   


애달픈 하층민들의 삶과 이야기를 공감과 위로의 목소리로 담아내다
문학사적으로, 워즈워스와 S. T. 콜리지(Samuel Taylor Coleridge, 1772~1834)의 『서정민요』 ‘공저’는 매우 중요한 업적으로 꼽힌다. 그래서 『서정민요』 초판이 출간된 ‘1798년’은 낭만주의 문학사조의 시발점으로, 1800년의 2판과 1802년의 3판에 수록된 워즈워스의 「서문」은 낭만주의 문학의 선언문으로 통한다. 그러나 초판을 제외하고, 2판~4판의 저자가 모두 워즈워스(By W. WORDSWORTH)로 찍혀있고, 2판~4판의 제2권이 모두 워즈워스의 작품들임을 고려하면, 두 시인의 공저는 사실상 초판에서 끝났다고 할 수 있다.

워즈워스의 시가 지닌 큰 매력 중 하나는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애달프게 살아가는 하층민들을 시의 주인공으로 내세워서 그들의 이야기를 공감 어린 시선으로 다루었다는 점이다. 매슈 아널드(Matthew Arnold)는 「추도의 시」(“Memorial Verses”)에서 그런 워즈워스 문학의 특징을 “대단한 위로의 목소리”(such soothing voice)로 규정하였다. 낭만주의 문학의 효시로 통하는 시집 『서정민요』(1798)에서 “민요”(Ballads)란 그런 “하층계급 사람들의 수용 능력에 부합하여” 특화된 한 형식이요, “서정성”(Lyrical)이란 그네의 아픈 사연들을 전달하는 효과적인 매개로, 이 두 요소를 합한 “서정민요”는 워즈워스 자신이 의도적으로 고안한 독특한 형식과 내용을 아우르는 문학 용어에 가깝다.

워즈워스의 「틴턴애비」 집필에 크게 영향을 준 문서로 자주 언급되는 책이 길핀(William Gilpin)의 『와이 강 관찰보고서』인데, 워즈워스 자신도 이 책의 내용을 익히 알고 있었고 자신의 직접 방문을 통해 그 실태를 목격했을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워즈워스는 있는 사실들을 그대로 묘사하기보다는, 이 시의 길고 긴 원제목 「1798년 7월 13일 짧은 여행 중에 와이 강둑을 재방문했을 때, 틴턴 애비 위쪽으로 몇 마일 거리에서 쓴 시」에도 나타나듯이, 실제 산업화의 현장에서 ‘아주 멀찍이 떨어져서’ 눈에 들어오는 ‘보다 완전한 풍경의 묘사’로 대체한다. 인클로저 운동(enclosure movement)을 암시하는 ‘산울타리들의 행렬’마저 “이 산울타리들, 산울타리라기보다는 거칠게 뻗은 / 장난스러운 나무의 작은 행렬들”(16행~17행)이라고 묘사하며, 그의 표현대로, “상상력으로 채색하여” 실제 풍경에서 산울타리를 거의 지워버리는‘사유지의 공유화’를 통해, “야생의 녹색 풍경”(15행)을 완성하고 있다. 가까운 곳에서 있는 그대로의 풍경을 묘사했다면, 차마 “오, 숲속의 와이 강! 숲을 헤쳐가는 방랑자여, / 얼마나 자주 나의 마음은 너를 향했던가!”(57행~58행)라는 그리움과 반가움의 표현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틴턴 애비 위쪽으로 몇 마일 거리에서” 썼다는 구체적인 문구 자체가 워즈워스식의 시 쓰기에 대한 일종의 설명이자, 그런 거리두기를 전제로 그의 시를 읽어보라는 제언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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