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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두고 온 유월
저자 | 주영선 (지은이)
출판사 | 문학수첩
출판일 | 2026. 10.23 판매가 | 15,000 원 | 할인가 13,500 원
ISBN | 9791173830686 페이지 | 200쪽
판형 | 128*188*20mm 무게 | 200

   


벼랑 위의 시간을 견뎌 온 존재들이 갈망하는 안온함의 시공간
기나긴 기다림과 인내의 나날을 살아가는 중년의 부부에게 불쑥 다가온 낯선 계절

『두고 온 유월』은 인간의 심리, 특히 ‘내적 인내’를 주목해 온 주영선 작가의 네 번째 장편소설이다. 전작 『우리가 사는 이곳이 레일 위라면』, 『세 자매』에서 ‘견뎌내야 하는 존재’들의 심리적 파동을 촘촘하게 소묘한 작가는 『두고 온 유월』에서 수십 년 동안 빈틈없이 단단하고 성실한 일상을 살아가는 부부의 내면에 돋보기를 들이댄다.

기효(아내)와 명후(남편)는 발달장애가 있는 딸 지우를 돌보며 살아가고 있다. 지우는 스물둘이나 되었지만, 평범한 젊은이처럼 살아갈 수 없다. 자폐성 발달장애로 인해 어린 시절부터 낯선 사람과 공간을 두려워한다. 부부는 딸에게 익숙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삶의 방식을 바꾸어 간다. 두 사람은 바다가 인접한 도시, 모안의 한적한 산골마을에 삶의 터전을 잡는다.

소설은 기효가 갑작스럽게 한 달간 파리로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자폐 성향의 딸과 한시도 주의를 게을리할 수 없는 남편을 두고 집을 비우는 일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다. 그것은 오랫동안 가족의 일상에 자신을 맞추며 살아온 기효가 자신의 삶을 다시 들여다보기 위해 내딛는 첫걸음이다.

작가는 기효의 여행을 따라가면서 그동안 축적되어 온 두 사람의 ‘견딤’의 내력을 섬세하고 세련된 문장으로 펼쳐 보인다. 가족을 향한 사랑과 책임, 돌봄의 무게 그 이면에 존재하는 한 개인의 욕망과 그리움을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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