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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 거지가 국회의원
저자 | 원광호 (지은이)
출판사 | 하움출판사
출판일 | 2025. 10.09 판매가 | 22,000 원 | 할인가 19,800 원
ISBN | 9791173741487 페이지 | 360쪽
판형 | 152*225*20 무게 | 421

   


나는 찌들게 가난한 농촌에서 가장 살기 어려운 보릿고개를 겪던 시대에 태어났다. 얼마 안 가서 6.25 전쟁으로 보따리를 짊어진 지게 위에 올라타고 피난을 겪는가 하면 헐벗고 배고픔을 처절하게 맛보면서 병에 시달려 삶을 포기해야만 했었다.
살아 보겠다고 발버둥을 쳐 목숨은 건졌으나 두 번씩이나 어른들의 거짓말로 상처를 입고 절간으로 들어가 동자승이 된다. 인내심 부족인지 세상 이치를 깨우치지 못한 채 다시 책가방을 들었으나 예기치 못한 고학 길에서 헤매며 토마토를 훔쳐 먹고 성당에서 나눠 주는 옥수수죽에, 아이스께끼 장사, 막노동으로 벌어서 밀가루를 사, 수제비도 아까워 풀을 쒀 먹으며 목숨을 연명해야 했다.
장마철 돈벌이를 못 해 하는 수 없이 깡통을 들고 밥을 구걸하는 깡통 거지에 낮에는 돈을 벌고 밤에는 야간 학생으로 발버둥을 치며 갖은 고생을 다 하면서도 오직 성공해야겠다는 각오만 다져 간다.
남대문시장 말단 수금원(원주임)의 터무니없는 국회의원 꿈은 계속된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정주영 회장의 기본 철학과 딱 맞아떨어져 210원 토큰(버스 승차표) 하나 달랑 들고 버스에 몸을 싣고 공천장을 받으러 간 첫날, 내 인생 처음으로 만져 보는 거금(삼천만 원)을 정주영 회장으로부터 받아 들고 선거에 뛰어들어 당당히 원주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다. 이 영광은 정주영 회장님에게 돌리고 과거를 되돌아보았다.
초등학교 시절 월사금이 밀렸다고 대나무 잣대로 열두 대 볼을 때린 박성깔 선생님도 생각나고 고등학교 시절 월납금이 밀렸다고 “너는 오늘부터 우리 대성고등학교 학생이 아니야.” 하며 가슴에 단 명찰을 무참히도 잡아떼었던 조조다 선생님도 떠오른다. 당시는 이를 악물게 하고 복수심에 가득 차,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다짐이 오늘을 있게 해 주었으니 용서와 감사함으로 범벅이 되었다.
깡통 거지가 국회의원도 해 봤고 대한민국, 수많은 관중 앞에서 연설하는 꿈을 이뤄 십만여 명 인파 속에서 명연설로 박수도 받아 보았고 이제는 백여 개 나라를 대상으로 순방하며 강연하는 국제 강사가 되었으니 과거를 뒤적이며 울고 웃다가, 내 인생, 삶의 노정이 나약한 꿈 잃은 젊은이들에게 거울이 된다면 모든 것, 창피함도 숨김도 없이 세상에 드러내어 보이고 추억 속으로 묻으려 했다.
더욱이 국회의원 임기 때는 물론 대한민국헌정회 대변인과 감사 일을 보면서 내 평생 숨겨 온 깡통 거지 과거사가 드러남이 두려워 주저하다가 이제야 용기를 내 『깡통 거지가 국회의원』이란 이름으로 한 권의 책에 담아 밝히는바 더욱 따듯한 이해와 사랑으로 읽어 주기 바란다. 또한 사연마다 끊일 줄 모르는 눈물과 기쁨과 영광이 뒤엉켜 보는 이로 하여금 청양고추같이 맵기도 하고 깊은 산골짜기에서 흐르는 폭포수처럼 시원하기도 해 특히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새로운 다짐으로 일깨우는 활명수가 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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