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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지명의 재밌는 역사 이야기
저자 | 이기봉 (지은이)
출판사 | 푸른길
출판일 | 2025. 08.06 판매가 | 16,000 원 | 할인가 14,400 원
ISBN | 9791172670559 페이지 | 164쪽
판형 | 140*200*8 무게 | 213

   


예전에는 우리말 지명을 적을 때 한자의 뜻을 빌려 표기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한자의 소리로 읽는 습관이 생기면서 우리말 지명이 하나둘씩 사라져 갔다. 근대식 교육으로 한자 지명을 읽고 쓸 수 있는 인구가 늘어나던 일제강점기부터 더욱 확대됐고, 1960년대부터 시작된 급속한 경제성장과 도시화는 행정 지명에서 우리말 지명을 완전히 몰아냈다. 그런데 2014년의 도로명주소 실시와 함께 우리말 지명이 일부 되살아나는 ‘기적’이 일어났다.
『우리말 지명의 재밌는 역사 이야기』에는 오랫동안 고문헌을 연구해 온 학예연구관 이기봉이 직접 들려주는 지명 50선이 담겨 있다. 우리가 관성적으로 불러온 ‘한양’이란 이름의 기원, 우리나라의 수도를 말하는 고유명사이자 수도의 뜻을 가진 서울이란 지명의 지위, 기적처럼 도로명주소로서 되살아난 아름답고 재미있는 지명 이야기들이다.
따지고 보면 너무나도 직관적인 이름 ‘아끔말(앞쪽 끝에 있는 마을)’, ‘뒤끔말(뒤쪽 끝에 있는 마을)’은 듣기에도 정감이 간다. 잣나무가 많을 것만 같은 ‘잣고개’의 ‘잣’은 성(城)의 우리말이어서 근처에서 산성을 찾는 재미가 있다. 동산을 굳이 우리말로 적으면 똥뫼인데 동쪽의 산이나 마을 부근에 있는 작은 산이나 언덕이 원래의 뜻이 아니라 ‘사람이 눈 똥만 한 뫼(산)’로 막연히 떠오르는 크기보다 훨씬 더 작아야 한다. 지금은 이름에 ‘똥’이 들어가는 것을 꺼려 대부분 사라진 지명이다.
삼개나루가 지금의 어디인지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한자의 뜻을 빌려 麻(삼 마)와 浦(개 포)로 적은 삼개는 나중에 한자의 소리로 읽게 되면서 지금의 마포로 불리게 되었다. 조선 최대의 항구 삼개나루가 마포가 된 까닭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우리 땅 위에 자리 잡은 지명 이야기는 우리 선조의 이야기이자 우리말 사전이 된다. 알고 있던 것을 확인하는 것만큼이나 새롭게 알게 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그리고 내가 알던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는 반전은 더더욱 즐겁다. 이 책에서 알고 있던 것을 새롭게 확인하는 통쾌함과 예상했던 이름의 뜻을 자주 빗나가는 반전의 즐거움을 함께 느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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