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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소녀)가 해파리 소년을 바라봅니다. 어느 날 둥, 둥, 꿈결처럼 해파리 소년은 다가왔지요. 해파리 (소녀)는 그에게 첫눈에 반해 버립니다. 크고, 힘도 세고, 다른 해파리 소년들처럼 흐늘거리지도 않았으니까요. 해파리 (소녀) 눈에는 해파리 소년이 듬직해 보이지만, 가족들은 그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우리와 다르고, 위험한 아이라고 하지요. 어쩌면 그 말이 맞는지도 모릅니다. 어둠 속에서 빛나지도 않고, 빨리 헤엄치지도 못하니까요.

하지만 해파리 소년과 함께 파도를 타고 놀고, 바다 깊은 곳을 탐험하는 것은 즐겁습니다. 그때, 빠른 물살이 해파리 소년을 낚아챕니다. 따라잡을 수 없이 위험한 순간, 해파리 (소녀)는 더 무섭고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쉽게 구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마치 이 해파리 (소녀)처럼요. 하지만 쉽고 편리한 물건은 지구 환경에, 바다 생태를 위험하게 빠뜨리기도 합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를 위험에 빠뜨릴지도 모를, 해파리 소년의 정체는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