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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의과학사
저자 | 유임주
출판사 | 한겨레출판
출판일 | 2026. 07.20 판매가 | 25,000 원 | 할인가 22,500 원
ISBN | 9791172134433 페이지 | 452쪽
판형 | 무게 |

   


황금빛 화가이자 분리파의 수장, 구스타프 클림트의 대표작 〈키스〉를 들여다보던 해부학자 유임주 교수는 그림 속 남녀의 옷에 새겨진 무늬들이 예사롭지 않음을 알아차렸다. 갖가지 원과 곡선의 장식들은 정자와 난자, 수정의 순간을 상징하고 있었다. 클림트의 그림에 숨겨진 생물학적 도상, 이른바 ‘클림트 코드’를 해석한 그의 연구는 세계 3대 의학저널인 《JAMA》에 소개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과학 교양서 《클림트를 해부하다》를 펴냈다. 이 책은 클림트를 비롯해 에드바르 뭉크, 에곤 실레, 프리다 칼로 등 당대 최고 예술가들이 자기 작품 속에 감춰 둔 해부학 코드를 소개하는데, 국내 독자들은 물론이고 특히 해외 학계와 학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덕분에 저자는 의학·예술 융합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클림트를 사랑한 해부학자’ 유임주 교수는 시야와 더 다양한 이미지들로 확장시켰다. 베살리우스가 기획한 근육편 삽화, 하비의 혈액순환 도해, 레이우엔훅이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미세 생명체의 스케치, 런던 콜레라 환자 분포 지도, 뇌와 인체의 관계를 다룬 호문쿨루스 모형, ‘구원자’ 페니실린을 담은 전쟁 포스터, 왓슨과 크릭이 세운 DNA 이중나선 모형 등 수많은 잡지 표지와 삽화, 갖가지 모형과 포스터, 우연한 스냅 사진과 냅킨 위에 그린 스케치를 발굴해 살펴보았다. 거기에는 우리 몸과 질병을 이해하려 했던 의과학자들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 치료 기술의 발전 과정, 결정적 발견과 발명의 순간들이 담겨 있었다. 이를 통해 당대의 과학자들이 무엇을 보고, 믿고, 의심하기 시작했는지 그리고 어떤 지혜들이 모여 난관들을 어떻게 하나하나 돌파했는지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신간 《비주얼 의과학사》는 유임주 교수가 의과학사적 성과와 의미가 큰 ‘혁명의 순간’ 40개를 엄선하고 150여 장의 도판을 추려 한 권으로 엮은 의과학 융합서다. 에드윈 스미스 파피루스의 고대 이집트 문자, 히포크라테스와 갈레노스를 그린 오래된 그림, 현미경 아래 처음 열린 미생물의 세계, 청진기와 혈압계의 발명, X-ray와 MRI, 카할의 신경세포 그림, 암 유전자와 줄기세포에 이르기까지 생명의 신비를 밝히는 탐구 여정을 다채로운 시각 자료로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기존의 의학사 책들이 중요한 발견과 발명을 소개하지만, 이 책만의 차별점은 그 발견과 발명에 이르게 한 사고 과정, 아이디어의 씨앗, 연구자의 태도까지 함께 보여 준다는 데 있다. 덕분에 독자들은 과거의 성취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의학적 문제를 어떻게 관찰하고 추론하며 해결해 나갔는지를 따라갈 수 있다. 이처럼 지식과 지혜를 탐구하는 이들의 기본 소양과 자세를 담아내었기에, 의학과 과학을 좋아하는 교양 독자는 물론이고 의학을 전공하는 학생과 의대를 지망하는 청소년들까지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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