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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평등사회 프로젝트
저자 | 조돈문
출판사 | 한겨레출판
출판일 | 2026. 07.10 판매가 | 33,000 원 | 할인가 29,700 원
ISBN | 9791172134426 페이지 | 632쪽
판형 | 무게 |

   


2026년 5월, 성과급 논란을 둘러싼 삼성전자 사측과 초기업노동조합은 파업 직전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직후 청와대는 “국가와 국민 모두를 위한 노사의 대승적 결단에 감사한다”고 환영했다. 하지만 이 대승적 결단은 충분히 공정했을까? 노사 협의 중 불거진 노조 내 갈등과 차별 처우, 타결 과정을 지켜본 시민들이 느낀 불공정성과 상대적 박탈감, 대기업 중심의 소득 양극화 문제와 반도체 초호황으로 인한 초과이윤의 사회적 분배 문제 등이 불거졌다. 오랫동안 불평등 문제에 천착해 온 조돈문 교수는 삼성전자 성과급 합의를 두고, 초기업노조의 극단적 집단 이기주의와 이를 양성한 삼성 재벌 및 시장의 모범 사육이 빚어 낸 최악의 담합이라고 평가했다.
AI와 코스피 9000 시대, K자 양극화와 혐오·불신의 시대, 불법 계엄을 극복하고 들어선 이재명 정부 등 대한민국은 복합 변혁의 시기에 서 있다. 하지만 불평등 문제는 여전히 한국 사회가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다. 불평등한 사회 속에서 시민들의 불만은 점점 커지는데 어떻게 불평등체제가 지속되고 있을까? 조돈문 교수는 전작 《불평등 이데올로기》를 통해 왜 한국 사회가 불평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그리고 이데올로기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파헤쳤다. 불평등 사회가 지속되는 것은 노동자·여성·청년·노인·소수자 등 불평등체제의 피해자들이 지배 질서, 즉 불평등 이데올로기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불평등 이데올로기를 극복하고 평등사회를 이룩할 방안과 전략은 무엇일까? 조돈문 교수는 이 고민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후속작 《평등사회 프로젝트》에 담았다.

이 책은 한국 사회의 불평등 실태를 밝히고, 세계 최고의 성평등 복지국가이자 우리의 벤치마킹 대상인 스웨덴 모델의 역사와 특징을 살펴본다. 또 사회 통합과 변혁의 구심점이 되어야 할 노동계급의 한계와 가능성을 따져 보고, 보편적 복지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으로 비개혁주의적 개혁 전략과 노동-여성·청년 동맹을 제안한다. 그 과정에서 방대한 자료와 객관적인 데이터, 냉철한 분석과 날카로운 통찰이 돋보이지만 무엇보다 불평등체제에 대한 저자의 분노와 약자에 대한 연민,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

불의한 권력을 무너뜨리고 등장한 촛불 정부는 안타깝게도 사회변혁과 불평등 완화에 실패했다. 불법 계엄을 이겨 낸 이재명 정부와 응원봉 세력이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옳은 말을 하고 구호만 외친다고 평등사회가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자본주의 불평등체제에서 모든 문제를 말끔히 해결해 주는 만병통치약은 없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제시한 대안들은 완벽하지 않으며, 다만 선택지들 가운데 실현 가능성과 전략적 실효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위험 부담이 적다고 판단된 것임을 밝히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이 책은 탁월한 평등사회 입문서로서, 불평등·불공정 논의의 종결이 아니라 더 다채로운 논의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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