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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개가 왔다
저자 | 정이현 (지은이)
출판사 | 한겨레출판
출판일 | 2025. 06.06 판매가 | 16,800 원 | 할인가 15,120 원
ISBN | 9791172132668 페이지 | 232쪽
판형 | 127*188*15mm 무게 | 258g

   


“개가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개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난생처음 어린 개와 살게 된 한 소설가의 애틋한 모험담
정이현의 따뜻한 귀환, 8년 만의 신작 산문

〈낭만적 사랑과 사회〉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도시생활자의 풍속도를 날카롭게 포착해 표현함으로써 “도발적, 감각적, 치밀함, 쿨함, 경쾌함, 생동감, 재미” 등의 상찬을 받으며 한국문학의 활력을 주도했던 정이현. 남성 중심적 가치관의 부조리를 비튼 첫 장편소설《달콤한 나의 도시》는 50만 부가 판매되며 드라마로 제작되어 신드롬을 낳았고, 이후 《너는 모른다》《안녕, 내 모든 것》《오늘의 거짓말》《상냥한 폭력의 시대》 등을 거치며 문단과 대중의 고른 신뢰와 지지를 얻어왔다. 이른바 거대 담론에 가려 조명받지 못했던 개인의 정체성을 한 세대의 절실한 성장담으로 호명하며 시대의 기후를 날렵하게 갱신한 예가 근래에 있었던가. 사회와 인간을 새롭게 해부하고 통찰해온 작가의 행보가 지금 우리가 누리는 문학적 성취의 토대 혹은 통로가 되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가 오랜 침묵을 깨고 《우리가 녹는 온도》 이후 8년 만에 신작 산문으로 돌아왔다. 일찍부터 개라는 종과 가까웠더라면 “속이 더 따뜻하고 말캉한 사람”이 되었을 거라고 작가는 이제 장담한다. 2022년 12월까지만 해도 개를 만지지 못했던 그에게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어린 개가 왔다》는 사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무구한 강아지, 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한 사람이 서로를 구원하는 이야기이다. 강아지를 돌보며 혹은 강아지의 돌봄을 받으며 오로지 두 존재만이 만들어낸 내밀하고도 온전한 세계를 특유의 섬세한 문장으로 펼쳐 보인다.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 명에 달하는 시대, ‘펫팸족(pet+family)’을 겨냥한 사업이 활황을 띠는 이때 작가는 처음 ‘견주’가 되는 마음을 솔직하고도 애틋한 모험담으로 남겼다. 초보 반려인이 맞닥뜨리는 돌봄의 단계별 상황과 어쩔 수 없는 선택들, 외부와 내부의 편견과 갈등, 이를 점차 깨치고 배우며 넓어지는 일상의 지평, 그리고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차원이 다른 사랑을 절감하기까지, 소설가로서 충돌하는 자의식을 내려두고 비로소 마주하게 된 한 연약한 존재와의 마음 쌓기의 기록은 그 자체로 독자에게 따뜻한 울림을 선물할 것이다.

이 책이 어떤 책이냐고 묻는다면 그저 개 한 마리와 사는 사람의 이야기라고 답하겠다. 어느 날 비자발적으로 어린 개와 살게 된 초보 반려인의 좌충우돌 모험담이자 어설픈 분투기라고. 부제를 붙인다면 ‘어린 개가 아니었으면 모르고 살았을 것들’ 혹은 ‘어린 개가 아니었으면 모르고 살았겠지만 모르는지도 몰랐을 것들’이라고 하고 싶다._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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