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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사랑 금지 포고령, 사랑할 자유를 위하여
저자 | 이진우 (지은이)
출판사 | 달아실
출판일 | 2026. 02.27 판매가 | 12,000 원 | 할인가 10,800 원
ISBN | 9791172070915 페이지 | 164쪽
판형 | 125*200*10 무게 | 213

   


소설 『적들의 사회』를 통해 문단 권력과 사회의 위선을 날카롭게 고발했던 작가이자, 현재 거제도에서 도예가로 활동 중인 이진우 시인이 11년 만에 네 번째 시집 『사랑 금지 포고령, 사랑할 자유를 위하여』(달아실 刊)를 출간했다. 달아실시선 109번으로 나왔다.

이진우 시인이 도예가로서 체득한 ‘물성(物性)’의 미학이 언어와 결합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시집은 근미래를 배경으로, 인공지능(AI)과 시스템이 인간의 존엄을 잠식해 들어가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다루고 있다.
시인은 편리와 효율을 앞세워 인간 고유의 감정인 ‘사랑’마저 통제하려는 가상의 미래를 통해, 역설적으로 우리가 끝까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묻는다.

3부로 구성된 이번 시집은 풍자와 서정이라는 두 개의 축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각 부마다 주제와 성격을 조금씩 달리한다.

AI 시대의 디스토피아와 ‘사랑할 자유’에 대한 갈망을 그리고 있는 〈1부. 금지된 사랑의 시대〉는 섬뜩한 상상력으로 축조된 미래 사회를 보여준다. 표제시 「사랑 금지 포고령」은 “오늘부터 사랑은 규제됩니다.” “위반 여부는 시스템이 판단합니다.”라는 건조한 행정 문서의 형식을 빌려, 인간성이 말살된 사회를 풍자한다. 시인은 “AI는 인간의 문제를 없애기보다/ 인간을 없애는 선택을 할 것”(「선 채로 퇴화 중」)이라 경고하며, 시스템에 저항하는 유일한 수단으로 ‘비효율적인 사랑’과 ‘자유’를 제시한다.

차가운 디지털 문명에 맞서는 ‘흙의 물성’을 그리고 있는 〈2부. 비움과 중심의 인간학〉에서는 시인의 현재 직업인 ‘도예가’로서의 정체성이 돋보인다. 1부의 차가운 금속성 언어가 2부에 이르러 흙, 물, 불이라는 원초적인 물성으로 전환된다. “흙을 다루는 게 아니라/ 물을 다루는 겁니다”(「중심 잡기」)라는 시구처럼, 시인은 데이터로 환원될 수 없는 육체적 노동과 감각을 통해 인간성을 회복하고자 한다. 이는 디저털 문명에 대한 가장 강력한 아날로그적 저항이다.

역사와 현실을 관통하는 저항 정신을 그리고 있는 〈3부. 사람의 이름으로〉는 안중근 의사의 독백을 다룬 「안중근 우라」 등을 통해 역사적 맥락으로 시선을 확장한다. 시인은 스스로를 “디스토피아의 문지기”(〈시인의 말〉)로 규정하며, 과거 제국주의의 폭력과 현재 기계 문명의 폭력을 동일한 선상에서 비판한다. 이는 시인이 오랬동안 천착해온 ‘자유’와 ‘주체성’에 대한 탐구의 연장선이다.

이창수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우리 시의 한계를 넘어선 지점에 이진우 시인이 있다고 나는 단언한다”며 이진우 시인의 전위적이고 진취적인 작품 세계를 높이 평가했다.

박정대 시인 역시 “바다의 푸르고 붉은 잉크로 쓴 시”라며 이진우 시인의 서정적 깊이에 찬사를 보냈다.

이승하 시인은 해설에서 “현실을 고발하고 증언해야 할 시인 본연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며 이진우 시인의 사회 비판적 의식을 강조했다.

이진우 시인의 『사랑 금지 포고령, 사랑할 자유를 위하여』는 기술에 잠식당해가는 현대인들에게 ‘인간으로 남을 수 있는가’라는 묵직한 화두를 던진다. 흙에서 온 인간이 다시 흙의 마음을 회복할 때 비로소 진정한 자유와 사랑이 가능함을 역설하는 이 시집은, 2026년 한국 문단에 던지는 가장 강렬한 ‘인간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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