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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한국사 일반 > 중국고대사(선사시대~진한시대)
새로 쓰는 제주사
저자 | 이영권 (지은이)
출판사 | 휴머니스트
출판일 | 2025. 11.03 판매가 | 25,000 원 | 할인가 22,500 원
ISBN | 9791170873877 페이지 | 440쪽
판형 | 140*210*24 무게 | 572

   


2005년 초판이 출간된 《새로 쓰는 제주사》는 한국사 속에서 소외된 지방의 목소리를 처음으로 복원하며 지방사 쓰기의 신호탄이 되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지방사’를 찾아보긴 여전히 어렵고 이 책이 주는 통찰은 변함없이 유효하다. 제주의 역사를 중심에 두면 전혀 다른 한국사가 보이듯, 국가주의와 중앙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지방의 시선으로 읽을 때 비로소 보이는 새로운 역사의 관점이 있다. 이것이 지방의 역사 쓰기가 필요한 이유다.
이 책은 제주 선사문화에서 4·3사건의 진상까지 시간의 흐름을 따라 12개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이 12가지 주제는 시종일관 중앙의 시선이 아닌 변방의 시선이라는 담론을 던지며 국가 중심의 한국사 서술을 통렬히 뒤집는다. 고향 제주에 대한 저자의 지극한 사랑이 느껴지지만, ‘변방의 시선’이라는 일관된 역사관을 유지하여 맹목적이지 않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진짜 제주의 역사, 이제 오롯한 제주의 시선과 목소리로 그 역사를 만난다.


1. 왜 지방사인가?
- 국가 중심 역사를 넘어, 보통 사람의 삶을 복원하다
지역 균형 발전이 다시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지금, 지방은 더는 중앙에 종속된 존재가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이끄는 주요한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21세기 들어 지방분권과 지역 균형 발전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화두였다. 역사 역시 국가사 중심의 연구와 서술을 넘어 지방사 연구로 관심을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알려진 사료 대부분은 국가나 지배층의 입장에서 그들의 지배 목적에 맞게 쓰여 왔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는 일상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의 구체적인 삶을 알 수 없다. 《새로 쓰는 제주사》는 변방의 시선이라는 일관된 시선으로 제주 땅에서 일어난 선조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그려낸다. 저자의 제주 사랑은 지극하지만, 애향심에 불타는 향토사학자들의 맹목적 사랑과는 차별성을 갖추며 지방사 서술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한다.


물론 지금의 지방자치는 한계가 많습니다. 중앙과 결탁된 토호들만의 잔치판 성격이 짙습니다. 그 때문에 지방의 역사도, 지방 사람들의 구체적 삶도 제대로 조명되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뒤집어 얘기하자면 지방의 역사를 제대로 써나갈 때, 중앙중심적 역사관에서 벗어나 보다 구체적인 사실(史實)들이 정리되어 나갈 때만이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도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 시대에, 주체적 시각을 갖춘 지방사가 필요한 건 바로 이 때문입니다. -〈책을 펴내며〉 중에서(7쪽)


2. 교과서가 놓친 역사들
- 변방의 시선으로 한국사를 새롭게 읽다
제주 사람들에게 삼별초는 무엇이었을까? 교과서를 통해 배우듯 애국적 영웅이었을까? 저자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한다. 삼별초는 제주에 불안과 위기, 종국엔 전쟁을 가져왔다. “제주 사람들에겐 삼별초가 제주에 들어온 것부터가 재앙”이었다. 목호의 난은 어땠을까? 당시 제주 사람들도 이 난을 고려 정부에 대항한 몽골인들의 반란으로 보았을까? 목호는 약 100년을 제주인들과 함께 살아왔다. 오랜 시간 제주인과 섞여 난이 일어났을 당시에는 몽골인가 제주의 고려인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웠다. 제주의 입장에서 목호의 난을 단순히 몽골인들의 반란이라 부를 수 없는 이유다.
중앙과 권력 중심의 역사 서술은 이렇게 교과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방 사람들의 삶과 역사는 거의 다뤄지지 않는다. 변방 중의 변방인 제주의 역사는 더욱 그러하다. 제주의 역사에는 중앙 중심의 교과서 상식과는 너무나 다른 삶들이 존재한다. 같은 사건이라도 관점과 해석이 다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지방사의 미덕이다. 이 책을 통해 교과서에 담기지 못한 변방, 제주의 구체적인 속살을 확인할 수 있다.

지방의 역사는 교과서의 역사와는 많이 다릅니다. 교과서에서 가르치는 건 단지 국가권력을 장악한 중앙 세력들만의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그 속엔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구체적 삶이 없습니다. 국가 이데올로기에 충실한 역사, 중앙 지배계급의 입장이 철저히 녹아 있는 그런 역사만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간혹 교과서에 지방 이야기가 등장해도 그것이 지방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역사는 껍데기만 남고 알맹이는 죽는 겁니다. 국가라는 허우대는 있는데 속살은 사라져 버리는 겁니다. -〈책을 펴내며〉 중에서(6쪽)


3. 한국사의 부록이 아닌, 온전한 제주의 역사
- 시간과 주제를 따라 읽는 제주 역사의 모든 것
1만 8천여 신이 깃든 제주 특유의 자연풍광을 배경으로, 선사 시대부터 탐라 건국신화, 고려와 몽골 지배기, 왜구의 침탈, 완전한 변방이 되어버린 조선 시대, 일제강점기의 항일투쟁과 현대사의 4·3 현장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섬 제주 이야기를 온전히 담았다. 제주의 역사를 시간순으로 기술하면서도 사건의 연대기보다는 주제별로 제주사의 특징적인 사건과 장면을 소개한다. 오랫동안 역사 교사로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치고, 제주에서 수많은 답사를 진행한 저자의 노련한 이야기 솜씨는 독자를 마치 제주의 역사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한 경험으로 이끈다. 한국사의 부록이 아닌, 그 자체로 완결된 제주의 역사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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