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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일기/편지 > 일제치하/항일시대
경운재일기
저자 | 예천박물관 (엮은이)
출판사 | 한국학술정보
출판일 | 2023. 12.08 판매가 | 30,000 원 | 할인가 27,000 원
ISBN | 9791169838641 페이지 | 480쪽
판형 | 175*225*29mm 무게 | 912

   


『경운재일기』는 의성 김씨 남악 김복일(金復一, 1541~1591)의 후손 경운재 김회수(金會壽, 1802~1873)가 쓴 친필 일기이다. 김회수의 청년기와 노년기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자료로 모두 2책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선 『거우잡록』이라는 서명이 기재된 것은 김회수가 생부 김홍운(金洪運, 1769~1826)의 상중에 작성하였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거우잡록(居憂雜錄)』은 1826년 5월을 시작으로 1834년 1월까지의 일기가 수록되어 있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1826년은 5월~12월, 1827년 1월~5월, 1830년 1월, 1834년 1월의 일기이다. 두 번째 일기는 김회수가 노년에 작성한 것으로 3월 5일의 기록으로 시작한다. 본격적으로는 1868년 4월부터 시작하여 연도 미상 2월, 그리고 1868년 4월~12월, 1870년 1월~12월의 내용이다. 김회수의 일기는 시헌력의 이면을 활용하여 작성하였는데 조선시대 일기 자료에서 다수 확인할 수 있는 작성 방식이다.

이 일기는 날짜, 날씨, 기사로 구성되어 있다. 그날의 기사가 없더라도 날씨에 대한 기록은 상세하게 수록하고 있으며, 작성하지 않은 날도 더러 확인된다. 일기의 작성자인 김회수는 양반으로서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향촌에 거주한 인물이다. 『경운재일기』의 주된 내용은 농사를 짓는 일상, 자신의 집을 방문한 손님에 관한 이야기, 금전 거래 등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김회수라는 인물이 살아가는 방식과 당시의 생활상을 알 수 있으며, 그가 살아온 삶이 현재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김회수는 누군가의 부고를 듣거나 딱한 형편을 알게 되면 서글픈 감정을 허심탄회하게 서술하고 있다. 심부름꾼이 물건을 구입하였을 때는 물목과 금액을 자세하게 기록해 놓아 당시의 시장 가격이 어떠하였는가를 짐작할 수 있으며, 담배, 콩, 보리 등 당시 예천 지역에서 재배되던 작물을 알 수 있다. 또한 용문사 스님과 교류하던 모습을 통하여 예천 지역에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던 사찰이 지역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어 왔는가를 확인할 수 있다.

일기에는 간혹 남악 종택에 전해져 내려온 『사시찬요』의 문구를 기재한 것을 볼 수 있다. 남악 종택에 전래된 『사시찬요』는 현재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은 책이다. 일기에 언급된 기록을 통하여 가전된 자료라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된다. 그리고 인근에 거주했던 초간 권문해의 증직·시호 등에 관련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러한 내용은 역사적 기록과 비교해 본다면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김회수라는 인물이 서술한 1800년대의 일상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역사의 깊은 내면을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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