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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학 일반
성스러움의 정치학
저자 | 하상복 (지은이)
출판사 | 한국문화사
출판일 | 2024. 12.30 판매가 | 25,000 원 | 할인가 22,500 원
ISBN | 9791169192705 페이지 | 314쪽
판형 | 153*225*15mm 무게 | 408

   


모든 국가는 자신의 고유한 이념을 토대로 정립되어 있고, 헌법은 국가의 이념을 끌어안고 있는 언어적 형식이다. 따라서 헌법에 들어올 권리를 가진 언어와 그 권리를 갖지 못한 언어의 정치적 운명은 극단적으로 다르다. 헌법적 권리를 보유한 언어는 신성함의 세례를 받고, 그 반대의 언어는 헌법과 국가적 이념의 세계 바깥으로 축출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그것은 정치적으로 오염된 것으로 간주된다. 그런 차원에서 근대 정치의 핵심을 차지하는 헌법은 그 법적 차원에서는 실재적이지만 그 정치철학적 차원에서는 상징적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2018년의 헌법 개정 과정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떼어 민주주의로 바꾸는 일은, 그 자유의 언어가 어떠한 이념적 보편성도 획득하지 못한 공산주의의 반의어라는 사실에 비추어볼 때, 한국사회가 반공주의에 포박되어 민주주의의 문을 닫는 것을 막아내는 일이다. 또한 민주주의란 배제된 사람들을 포용하는 확장적 개념으로 운동해왔다는 기나긴 역사를 고려할 때, 한국에서 민주주의 발전을 소망한다면 자유라는 구속적 형용사로부터 ‘자유로운’ 개념으로서의 민주주의를 탄생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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