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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명현유묵(東國名賢遺墨)

목판본으로 1책이고, 조선시대 대성전(大成殿:文廟)에 배향(配享)된 인물과 한국 역대 명현(名賢)의 이름을 적은 책이다. 편찬연대와 편자는 미상이며,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다. 앞에는 대성전배향차제위(大成殿配享次弟位)를 싣고, 다음에는 동국명현록이라 제목을 붙이고 역대 명현의 이름을 70여 성씨별로 분류하여 호(號)·인명 밑에 본관·관직·시대 등을 적었다.

『동국명현유묵(東國名賢遺墨)』에는, 글씨에 관해 신품(神品)이라 평가받던 신라시대의 김생(金生)을 비롯해 최치원(崔致遠), 고려 말의 길재(吉再), 조선시대 이황(李滉)을 비롯한 225명의 선현들의 친필이 실려 있다. 서체뿐 아니라 당시 그들이 추구했던 정신세계, 어려운 생활상, 학문의 토론 등을 가감 없이 숨김없이 엿볼 수 있는 문화사적으로도 돋보이는 훌륭한 자료들이다. 일부 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편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답장의 경우 이를 전달하는 심부름꾼에게 즉석에서 써주어야 하는 특성상 다듬지 않은 거친 면도 있지만 이를 통해 선현들의 필력을 가감 없이 엿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문집에는 철저히 제외되어 실리지 않았던 그들의 민낯까지 엿볼 수 있는 자료들이 한 둘이 아니다.

1. 최치원(崔致遠)의 시
2. 김생(金生)의 게송(偈頌)
3. 윤관(尹瓘)의 편지
4. 신숭겸(申崇謙)의 편지
5. 안유(安裕)의 편지
6. 우탁(禹倬)의 비문
7. 이제현(李齊賢)의 시
8. 이집(李集)의 편지
9. 이색(李穡)의 서문
10. 변계량(卞季良)의 편지
11. 길재(吉再)의 편지
12. 황희(黃喜)의 편지
13. 정몽주(鄭夢周)의 편지
14. 하연(河演)의 편지
15. 김숙자(金叔滋)의 편지
16. 서거정(徐居正)의 서문
17. 이유(李瑜)의 편지 외 215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