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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동양사일반 > 국내창작동화
이슬람, 신라를 말하다
저자 | 정진한 (지은이)
출판사 | 씨아이알(CIR)
출판일 | 2025. 04.28 판매가 | 15,000 원 | 할인가 13,500 원
ISBN | 9791168563209 페이지 | 148쪽
판형 | 140*215*20mm 무게 | 192

   


무슬림들이 기록한 신라의 흔적을 추적하다
이슬람 세계 속 동쪽 끝의 문명, 신라

7세기에 이르러 이슬람이라는 종교의 등에 올라 지중해와 인도양 끝까지 진출한 아랍인들은 이전까지 어떤 인류도 섭렵하지 못했던 광대한 영역을 직접 발로 밟고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면서 세상 구석구석에 분포한 자연과 사람들에 관한 가장 방대하고 정밀한 세계지리 정보를 종합했다. 놀랍게도 이 방대한 지리백과의 마지막 쪽을, 짧지만 강한 인상으로 채운 항목은 바로 한반도 내의 고대 왕국들을 통일했던 나라, 신라였다.

무척 이례적으로 이 중세 무슬림들은 앞서 고대와 중세를 통틀어 동아시아 바깥 세계의 어느 작가도 주목하지 않던 신라에 관해 다양하고 풍부한 기록을 남겼다. 이 책은 이슬람 세계의 필사본과 고문헌 속에 기록된 신라의 흔적을 추적하며, 무슬림들이 신라를 어떻게 바라보고 평가했는지를 고찰한다.

신라는 무슬림들에게 중국 다음으로 중요한 동아시아 국가로 인식되었다. 9세기 당나라 말기의 국제 무역 중심지였던 신라는, 무슬림들이 동아시아에서 활동하던 시기에 주목받았으며, 중국과의 관계 속에서도 중요한 지위를 차지했다. 또한 신라로 이주한 무슬림들이 그 땅의 풍요와 안락함에 매료되어 돌아가지 않았다고 믿었으며, 이는 신라 멸망 이후에도 오랫동안 전해졌다.

신라에 대한 무슬림들의 인식은 단지 하나의 나라에 대한 이해에 그치지 않고, 이슬람 세계의 우주관과 세계관, 나아가 유럽과 동아시아의 세계 인식에도 영향을 끼쳤다. 신라는 무슬림들이 이상향처럼 여긴 ‘황금의 섬’으로서 동남아시아에 대한 인식과도 연결되었고, 이는 훗날 유럽인들이 ‘지팡구’라 불렀던 전설의 섬을 찾아 떠나는 동기를 제공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들이 형성되는 동안 신라나 고려는 능동적으로 개입하지 않았으며, 무슬림들이 신라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는지조차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라가 중세 이슬람 세계와 이후 유럽 지리학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 ‘조용한 영향력’의 주인공이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이 책은 과거 무슬림들이 동방의 한 나라에 대해 가졌던 특별한 관심을 돌아보며, 우리가 미처 몰랐던 신라의 새로운 면모를 무슬림의 시각으로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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