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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대치동 1등급 고미정이 망하면
저자 | 우신영 (지은이)
출판사 | 우리학교
출판일 | 2026. 04.13 판매가 | 15,000 원 | 할인가 13,500 원
ISBN | 9791167553799 페이지 | 184쪽
판형 | 140*205*11 무게 | 239

   


학원비로 몇백만 원은 우습게 쓰면서 밥은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먹는 아이들, 전화와 문자만 가능한 핸드폰을 들고 다니며 가출을 해도 스카로 하는 아이들이 있는 곳, 대치동. 입시 전쟁의 최종 던전에서 우리의 주인공 ‘고미정’은 학원가 기부 천사가 되지 않고, 모친이 매일같이 날리는 어퍼컷에 KO 당하지 않고, 이 쓰디쓴 동네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혼불문학상, 비룡소 황금도깨비상, 사회평론 스토리대상 수상 작가이자 『시티 뷰』에서 송도를 배경으로 푸르도록 환한 자리와 그늘진 자리를 번갈아 비추며 복잡하게 음영 진 도시의 조감도를 그려 냈던 우신영 작가는 자신이 목도한 대치동이라는 동네와, 거기에 스민 불안과 걱정, 애정, 눈물까지 전부 청소년 문학으로 담아냈다. 지칠 대로 지쳐 버린 미정을 뒤따라가는 시선은 시니컬하기도 하지만, 모두의 속사정을 조금씩 들춰 헤아려 줄 만큼 따뜻하기도 하다. 모두가 줄지어 달리는 이 트랙 위에서 이탈하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하지만 같은 트랙 위에서 우리는 서로 다른 속도로 달릴 수 있다. 다양하게.
덜 자라거나 웃자란 버린 아이들을 따라 독자가 목도할 세계는 바로 그곳이다.
“당도 100프로 밀크티로도 부족한 고3의 쓴맛.”

왔다,
너무 리얼해서 숨이 막히는
하이퍼 리얼리즘 대치동 드라마가.

번아웃이 왔지만
그만둘 수도, 쉴 수도, 도망칠 수도 없는
대치동 키즈가 사는 법

대치동.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위치한 법정동.
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대치동은 바로 다음과 같은 설명이다.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학원의 메카, ‘4세 고시’로 대변되는 조기 교육과 선행 학습의 지대, 그야말로 입시 전쟁의 최종 던전 등등등.
대치동을 설명하는 수식어는 끝없이 길어질 수 있다. 4세 고시를 준비하는 어린아이든 이직을 준비하는 10년차 직장인이든 모든 한국인에게 대치동은 ‘불안’과 ‘경쟁’과 ‘욕망’의 소용돌이이자 굳건한 상징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자기 계발이 숙명인 이 시대에 성적을 높이기 위해 밤잠을 줄이는 것은 모두 앞에 펼쳐진 풍경이다.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한 영어학원이 왜 늦은 밤까지 바글거리겠는가. 〈SKY 캐슬〉이 ‘진짜 저런다고?’ 하는 의구심을 받으면서도 왜 그렇게 큰 공감을 얻었겠는가. 영화 〈위플래쉬〉가 유독 한국에서 ‘학대’가 아닌 스스로를 ‘채찍질’하기 위해 봐야 할 영화로 소비된 맥락은 어떻게 만들어졌겠는가. 모든 한국인에게는 대치동을 세운, 학원가를 불황 없이 밤낮 없이 굴러가게 만든, 불안과 경쟁과 욕망의 DNA가 있다.
혼불문학상 수상작 『시티 뷰』에서 송도를 배경으로 푸르도록 환한 자리와 그늘진 자리를 번갈아 비추며 복잡하게 음영 진 도시의 조감도를 담아냈던 우신영 작가는 새 장편소설이자 첫 청소년 소설의 배경으로 바로 이곳, 대치동을 선택했다. 『대치동 1등급 고미정이 망하면』은 대치동에서 나고 자라 학원 뺑뺑이를 한참 돌았지만 성적이 가파르게 추락하기 시작한, 하고 싶은 것도 꿈도 없는, 겨우 10대에 어른의 얼굴을 하게 된 ‘고미정’의 파란만장한 수험 생활을 다룬다.
지금까지의 대치동 서사는 극성스러운 부모, 의대에 보내기 위해 유치원부터 시작되는 치열한 입시 전략, 과외비가 얼마니 학원비가 얼마니 하는 것들에 초점을 맞췄다. 정작 그 모든 것을 감내하는 아이들의 존재는 지워 버린 채로.
우리는 여기서부터 대치동 서사를 다시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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