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Home    |    신간도서    |    분야별베스트    |    국내도서


역사 > 중국사 > 중국사 일반
중국 감각
저자 | 박종한 (지은이)
출판사 | 역락
출판일 | 2022. 12.26 판매가 | 22,000 원 | 할인가 19,800 원
ISBN | 9791167424167 페이지 | 268쪽
판형 | 153*225*20mm 무게 | 402

   


중국을 바라보는 다섯 개의 눈
땅/인구/도시/관계/공산당


1장의 주제는 땅이다. 중국인들의 삶이 펼쳐지는 공간을 말한다. 땅의 크기와 형태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중국은 땅이 매우 넓어서 직접 체험하지 않고서는 그 규모의 방대함을 깨 어렵다. 땅이 큰 만큼 기후도 다양하다. 이 넓은 땅과 다양한 기후를 단순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세 개의 가상선이 있다. 중국 표준시, 친링-화이허 라인秦?-淮河?, 헤이허-텅충 라인黑河-???이 그것이다. 여기에서는 이 세 개의 가상선을 가지고 중국문화의 통일성과 다양성을 설명할 것이다. 2장의 주제는 인구다. 중국은 인구 대국이다. 중국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까닭은 일차적으로 방대한 영토에서 비롯되며, 이차적으로 기후와 지형이 많은 인구를 부양하기에 적절하기 때문이다. 모든 나라가 그렇듯 중국에서도 인구는 힘이기도 하고 짐이기도 하다. 넓은 땅에서 사는 많은 인구는 현대 중국이 세계적으로 혁신적인 기술을 축적하는 데 큰 자산이 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인구의 노령화 문제는 중국에서도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사람 수는 중국 전체 인구의 10%가 안 되지만 차지하고 있는 땅은 40%가 훨씬 넘는 소수민족을 어떻게 다루느냐도 중국의 당면 과제 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2장에서 하게 될 것이다.

3장의 주제는 도시화다. 도시는 모든 것의 플랫폼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많은 일들이 도시에서 만들어지고 도시에서 유통되며 도시에서 소비된다. 도시화는 전통 농업 시대와 현대 산업 시대를 구분하는 결정적인 기준이다. 도시화에 수반되는 것이 산업화이다. 중국은 도시화를 통해 경제 성장을 도모하면서 이를 통해 농촌과 도시의 빈부 격차나 인구의 고령화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도시화는 중국만의 특유한 현상이 아니다. 도시화는 세계적인 메가트랜드로서 선진국들이 걸어왔던 길을 중국도 따라 걸을 따름이다.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중국은 일찍부터 도시의 매력도를 평가하여 순위를 매겨왔다. 이를 통해 중국은 모든 도시가 서로 경쟁하여 더 매력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도시화의 관점에서 중국을 관찰하면 이전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일 것이다. 4장의 주제는 관행이다. 관행이란 사람들의 습관적인 행동 방식이다. 다른 말로 게임의 규칙이라고 할 수 있다. 자원이 희소하고 인구가 많을수록 경쟁이 치열해진다. 그리고 그 사회의 저변에 깔려있는 경쟁의 규칙을 잘 알고 잘 활용하는 사람이 더 많은 자원을 가져간다. 알 듯 모를 듯 복잡하고 애매모호한 중국인들의 게임 규칙을 간명하게 도식화한 모델이 있다. 이 모델을 잘 들여다보면 중국인들의 생각과 행동 양식을 아주 많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당신이 그러한 상황에 처했을 때 보다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마지막 장의 주제는 당이다. 땅, 인구, 도시, 사회적 관행이라는 네 개의 주제를 모두 통괄하며 자원을 배분하고 갈등을 조정하며 질서를 부여하는 일을 당이 한다. 중국에서 당이라고 하면 중국 공산당을 가리킨다. 중국이라는 넓은 땅과 많은 인구를 통치하며 그들의 안전과 생존과 번영을 책임지고 있는 정치집단이 공산당이다. 중국에서 공산당은 공기이고 물이고 토양이다. 공산당은 중국인들의 일상 속 모든 활동에 알게 모르게 스며들어 있다. 중국은 공산당의 일당 독재체제이다. 중국공산당의 일당 통치체제를, 바깥에서는 독재라고 비난하고 안에서는 안정과 질서를 유지하는 힘으로 보고 지지한다. 중국 공산당의 일당 통치체제가 장기 지속할 수밖에 없는 근거가 여러 개 있다. 중국 공산당이 장기 지속한다는 말은 중국인의 생각과 행동 방식이 근본에서는 거의 불변임을 의미한다. 이 장은 이 책의 맨 마지막에 있지만 가장 먼저 읽어도 좋다. 중국 공산당은 현대 중국의 시작이고 끝이기 때문이다.

이 다섯 개의 주제는 중국을 바라보는 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간이 아닌 잠자리처럼 눈이 여러 개로 구성되어 있을 뿐이다. 당신은 우선 이 눈을 갖춰야 한다. 그래야 넘치는 정보 앞에서 혼란에 빠지지 않고 현상이 아닌 본질에 집중할 수 있다. 이 다섯 개의 주제는, 모두는 아니지만 중국의 아주 많은 것을 보게 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점차 학습과 경험의 범위를 넓혀가면 방대한 대륙 속을 거닐더라도 중간에 길을 잃는 일이 없을 것이다. 당신은 이 책을 통해 중국의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당신은 대단히 특수하면서도 또한 인류 보편적인 특성을 지닌 중국과 중국인을 만나게 될 것이고, 그 모습을 거시적 관점에서 균형감 있게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처음 중국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시작하기 바란다. 처음부터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면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쉽기 때문이다. 중국 사업이나 중국 주재원 생활을 십 년 넘게 한 사람에게도 이 책이 도움 될 것이다. 기본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니 말이다.


 

고객센터(도서발송처) : 02-835-6872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10 메트로타워 16층 홈앤서비스 대표이사 최봉길
COPYRIGHT ⓒ HOME&SERVICE CO., 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