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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과 식민주의(일제 식민사학 비판 총서 7)(양장본 HardCover)
저자 | 허영란
출판사 | 사회평론아카데미
출판일 | 2022. 05.16 판매가 | 25,000 원 | 할인가 22,500 원
ISBN | 9791167070524 페이지 | 224
판형 | 214*152*13 무게 | 473

   


일본이 ‘대동아전쟁’을 통해 건설하고자 한 ‘대동아공영권’, 그 대상 공간으로서의 남양 또는 남방 연구는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남양과 식민주의』는 ‘일제 식민사학 비판 총서’의 일곱 번째 권으로, 일본 제국주의의 또 다른 침략 공간인 남양과 이를 대상으로 한 남진론, 그리고 대동아공영권을 주요하게 다룬 연구서이다. 일본제국은 1937년 이래 계속 전쟁을 치르고 있던 중국 대륙을 비롯해 추가로 점령한 동남아시아 일대를 자국의 세력권으로 삼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대동아권’이라는 이데올로기적 공간을 새롭게 설정했다. 이때 동남아시아인은 ‘대동아공영권’의 일원으로서 서구의 지배에서 구원해야 하는 대상으로 설정되었으며, ‘대동아전쟁’은 아시아 지역에 대한 침략이 아니라 서구에 대한 아시아 공동의 저항으로 각색되었다. ‘동양’이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제국이 동아시아를 선점하기 위해 새롭게 개발한 것이었다면, ‘남양’은 1910년대 중반 이후 확보하게 된 남양군도에서 출발하여 태평양전쟁으로 거듭 확장된 남진의 공간이었다. 특히 한국인의 인식에는 존재하지 않는 ‘남양’이라는 공간 개념은 ‘동양-서양’이라는 개념과는 구별되는 제3의 일본식 지역 개념이었으며, 일본 제국주의의 세력 범위가 확장됨에 따라 동양과 남양이라는 상상의 공간은 거듭 변화되고 재구성되었다. 동남아시아는 지리적으로 미얀마, 타이,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을 대륙부 동남아시아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브루나이, 동티모르를 도서부 동남아시아라 구분하는데, 이들 동남아시아 각국은 국가 형성 시기가 제각각인 데다, 다양한 인종과 언어, 종교로 인해 다원적 문화를 특징으로 한다. 일본의 동남아시아 연구는 메이지 시기에 시작되었는데, 이때의 남양은 1930년대 중후반의 남방이나 동남아시아와는 다른 개념으로, 당시에는 아시아 대륙과 분리된 독자적인 해양 지역이며, 섬나라 일본이 장차 발전해가야 할 해양 세계를 상징했다. 일본에서는 남양군도를 위임통치하기 시작하는 1910년대 중반 이후 남양군도가 있는 서태평양 미크로네시아 지역(내남양)과 도서부 동남아시아(외남양)을 아울러 ‘남양’이라 불렀으며, 1930년대 말 남진 작전을 수립한 이후로는 대륙부 동남아시아까지 포괄해 ‘남방’이라 부르는 경우가 늘어났다. 이때의 ‘남방’은 일본의 군사적, 경제적 팽창의 대상을 가리킬 뿐, 현지의 역사와 문화, 정치적 특징과는 무관한 것이었다. 이 책은 메이지유신 전후와 1910년대 남양군도 점령 시기 남양 인식의 변화를 통해 일본 제국주의의 관심이 경제적 세력 확장에서 점차 군사적 세력 확장의 공간으로 변화해간 것을 확인시켜준다. 특히 북진론에 이어 남진론이 대두하고 ‘대동아공영권’이 이데올로기로서 구성되는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아시아를 대상으로 한 일본 제국의 침략 과정을 자세히 살펴본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근대 일본의 남양 연구와 남양학이 결국에는 남진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그때그때 내용을 채워나간 것임을 드러내고 있다. 즉, 일본의 식민주의에서 남양 또는 남방 연구가 일본 제국주의의 동남아시아 ‘진출’ 혹은 ‘침공’과 분리될 수 없는 것임을 다시금 확인시켜준다. 특히 이 책은 한반도와 일본, 나아가 만주와 중국 대륙에 집중되어 있는 일제 식민사학 연구의 경계를 허물고 남양군도와 동남아시아까지 시야를 확대하였다는 점에서, 일제 식민주의 이해를 심화시키는 데 기여하는 매우 의미 있는 연구서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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