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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한국근현대사 > 일제치하/항일시대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와 조선 연구(일제 식민사학 비판 총서 6)(양장본 HardCover)
저자 | 정준영
출판사 | 사회평론아카데미
출판일 | 2022. 03.31 판매가 | 25,000 원 | 할인가 22,500 원
ISBN | 9791167070517 페이지 | 224
판형 | 214*152*13 무게 | 473

   


근대적인 것, 제국적인 것, 식민지적인 것 사이에서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일본인 연구자들이 추구한 ‘조선 연구’란 무엇인가 ― 경성제국대학에서 ‘조선인 없는 조선 연구’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일본의 제국대학은 19세기 스타일의 근대 대학 이념, 즉 가장 뛰어난 연구자가 가장 훌륭한 교사이며, 대학은 이런 학술지식의 생산을 배타적으로 영유해야 한다는 관념에 충실하고자 했다. 이는 식민지에 처음으로 세워진 ‘대륙 유일의’ 경성제국대학(이하 경성제대)에서도 예외는 아니었으나, 경성제대는 식민지의 권력기관인 조선총독부의 소속 기관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함께 놓여 있었다. 즉, 일본의 제국대학과 같은 ‘격’을 유지하기 위해 ‘학술’의 가치를 주요하게 여기는 동시에 식민통치의 인식을 뒷받침하고 실제 정책 수립에 필요한 배경지식을 구축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했다. 학문의 전당을 표방하면서도, 대륙 진출이라는 제국적 과제와 식민통치의 안정화라는 식민지적 과제가 중첩되는 식민지 조선이란 공간에서 경성제대는 ‘국책과 학문 사이의 균열’이라는 모순된 운명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다. 경성제국대학의 운영자들은 이러한 균열의 간극을 어떻게 메우고자 했을까? 경성제대 초대 총장인 핫토리 우노키치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이 ‘조선 연구’이며, 조선 연구는 조선을 넘어 중국과 일본에 대한 고찰로 뻗어가며 최종적으로는 ‘동양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연구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았다. 그는 조선이 중국과 일본을 연결해주는 교량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중국과 일본을 이해하는 거울’에 다름 아니며, 따라서 조선 연구는 조선의 문화 속에서 ‘중국적인 것’의 껍질을 벗겨내고 ‘일본적인 것’의 속살을 발견해내는 것이라 여겼다. 즉, 조선 연구는 조선을 지양함으로써 비로소 ‘동양 문화의 권위’를 지향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또한 조선 연구는 조선인에 의한 연구보다 일본을 상세히 알고 중국을 객관적으로 분석해온 일본인 연구자에 의한 연구가 더 우월하다며 ‘조선이 없는 조선 연구’의 정당성을 주장하였다. 이러한 조선 연구를 하기에 최적의 기관이 바로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분과학문을 오롯이 갖춘 경성제대 법문학부였다. 이 책은 식민지의 대표적인 연구 거점이자 학술 연구가 허용된 유일한 제도적 공간인 경성제대 법문학부에서 일본인 연구자들에 의한 조선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었으며, 이들의 조선 연구가 가진 함의가 무엇인지를 추적해나간다. 저자는 조선의 역사와 문화를 대상으로 한 조선 연구뿐 아니라 경성제대 법문학부의 다양한 학문적 스펙트럼 속에서 전개된 ‘조선’ 연구까지를 포함해, 조선 연구가 일본사와 동양사 연구로 ‘확장’되고 식민지 현실과의 긴장관계 속에서 ‘변용’되고 ‘역류’해가는 과정을 하나하나 밟아나간다. 이러한 조선 연구의 궤적을 살펴봄으로써 ‘일제 식민주의 역사학’이라는 문제의식을 적극적으로 해석하고자 하며, 또한 우리 학문 속에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지(知)의 종속’이라는 식민유산의 극복에도 어느 정도 암시하는 바가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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