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Home    |    신간도서    |    분야별베스트    |    국내도서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가짜뉴스의 사회학
저자 | 박창호 (지은이)
출판사 | 서울경제경영
출판일 | 2024. 05.21 판매가 | 25,000 원 | 할인가 22,500 원
ISBN | 9791162821244 페이지 | 366쪽
판형 | 138*210*19mm 무게 | 476

   


거짓 없는 세상은 도덕 교과서에나 나오는 케케묵은 교조적 희망에 불과하다. 진짜로 믿었던 가짜뉴스를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가 아니라 가짜인 줄 알면서도 이를 받아들이는 세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가짜뉴스는 우리 주변에 일상화되었다. 이 책은 가짜뉴스를 비판하거나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복잡한 맥락에서 무엇 때문에 발생하는지 살펴보고 사람들이 왜 가짜뉴스에 열광하는지를 이해하고자 한다. 가짜뉴스의 문제를 미디어 소비자의 입장에서 뉴스를 분별하는 능력에 기대어 해결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매체 이해력)를 교육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가짜뉴스는 미디어 리터러시의 문제가 아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유리한 내용에 대해서는 가짜뉴스임에도 이를 적극 받아들이고 자신들 입장에 정당화하는 도구로 이용하는 편익을 기대한다.

가짜뉴스를 믿는 것은 개인의 신념과 감정에 호소한 영향력에 동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정보의 진위를 판단할 때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다. 정보가 자신의 신념과 얼마나 가까운가 하는 것이 진위의 판가름에 영향을 미친다. 가짜뉴스가 비록 거짓이어도 진짜처럼 받아들이는 이유이다. 인터넷 미디어는 합리적인 공론장으로서의 기대를 저버리고 가짜뉴스를 마구잡이 등장시키는 플랫폼으로 자리하고 있다. 가짜뉴스가 인터넷 플랫폼에 등장하게 되면 동조하는 사람들은 생각의 공유에 힘을 받아 무리를 짓고 극단화로 치닫는다. 가짜뉴스는 진실을 외치며 바로잡을 대상이 아니라 동조를 끌어모으는 매력적인 구심체로 작동한다.

가짜뉴스는 의도하든 그렇지 않든 조작과 왜곡으로 사람들의 인지적 편향에서 일어나는 호응을 목적으로 한다. 가짜뉴스가 봇물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뉴스의 현실성을 의심하고 자주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로 가짜뉴스의 함정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희망은 이미 포기한 지 오래다. 그렇더라도 가짜뉴스는 지극히 현실적인 우리 시대의 풀어야 할 과제이다. 이 책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로 분별력 있는 일상을 기대하는 바람에서 국내와 국외의 지나온 사례를 중심으로 살피고 있다. 진실과 허위가 뒤죽박죽된 온라인의 세계에서 무책임한 뉴스들이 어떤 식으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조작하는지를 들여다본다. 탈진실의 사회에 가짜뉴스가 갖는 위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문제의식을 저변에 깔고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고객센터(도서발송처) : 02-835-6872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10 메트로타워 16층 홈앤서비스 대표이사 최봉길
COPYRIGHT ⓒ HOME&SERVICE CO., 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