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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한국근현대사 > 한국전쟁 이후~현재
어디에도 없는 나라
저자 | 송경자 (지은이),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엮은이)
출판사 | 도서출판선인(선인문화사)
출판일 | 2023. 01.20 판매가 | 28,000 원 | 할인가 25,200 원
ISBN | 9791160687736 페이지 | 344쪽
판형 | 152*225*30mm 무게 | 482

   


일제 피해자들의 처절한 투쟁의 기록

요즘처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PC도 없는 시대일 때부터 이금주 회장은 개인자동차도 없이 자필로 작성한 조사표 용지를 복사하여 버스나 택시를 타고 다니며 피해자를 방문해 피해 사실을 일일이 기입했다. 그런 식으로 작성한 방대한 양의 조사표가 일본에 전달됐고, 그 후 광주천인소송, 우키시마호(浮島丸)소송, 관부(?釜)재판, BC급 전범소송, 나고야(名古屋) 여자근로정신대 소송, 1988년 태평양전쟁희생자광주유족회 결성의 기초가 되었다. 야속하게 사람들로부터 비방, 중상을 받는 일도 있었지만, 이 회장은 돈을 위해서나 명예를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남편을 빼앗긴 원한을 풀기 위해 계속 싸웠던 것이다.

그렇게 한없이 무모해 보이는 그 싸움은 마침내 꿈쩍도 하지 않을 것 같은 거대한 벽에 하나씩 구멍을 내기 시작했다. 40여 년 동안 감춰져 있던 한일협정 문서가 공개되고, 강제동원특별법이 제정된데 이어 한국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위원회가 발족한 것이다. 그리고 피해자들의 끈질긴 투쟁은 마침내 2018년 역사적인 한국 대법원 배상 판결로 귀결되었다. 열일곱 번의 좌절을 감수하면서도 다시 부딪혔던 그 집념과 도전이 가능케 한 것이다.

최근 한일 간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이러한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그러나 피해자의 피해 체험이나 심정에서 벗어난 해결은 있을 수 없다. 피해자는 단지 돈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을 읽고 이금주 회장의 인생을 알고, 그 심정을 이해하면, 가해자도 아닌 자가 대신 돈을 내는 식의 ‘해결방안’이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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