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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부터 수원대학교에 봉직하면서 지역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을 접할 수 있었다. 지역의 3·1운동, 유적지 답사와 후손들과의 만남, 지역 출신 여성 선각자들, 학교, 소방, 화재, 체육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주제들을 공부하여 근대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재발견할 수 있었다. 아울러 수많은 분들과 만나며, 식민지시대 항일독립운동은 몇몇 지도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각 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 모두의 열과 성이 담긴 작품임을 인지할 수 있었다. 이에 지역에서 이름 없이 공헌한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다. 이것이 본서를 간행하게 된 이유이다.

1부에서는 3·1운동과 사진, 답사, 구술 등을 통하여 그동안 등한시하였던 잊혀진 부분들에 대하여 조망하고자 하였다. 그 한 사례로 한국의 대표적 3·1운동 항쟁지인 수원군지역에 주목하고자 하였다. 2부에서는 여성사 연구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자 하였다. 그동안 만주지역 여성 독립전쟁영웅으로 활동한 남자현 등에 주목한 바 있다. 이번에는 결이 다른 수원출신 여성 선각자들인 나혜석과 차인재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하였다. 3부에서는 근대 체육과 소방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는 근대화의 관점에서 조망된 것으로 지역적으로는 수원지역의 사례를 중심으로 알아보고자 하였다.

4부와 5부에서는 근대교육의 탄생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하였다. 교육은 보편성과 특수성이 있다. 수원군 중 오늘날 수원시와 화성시의 향남, 팔탄, 양감 지역의 사례를 통하여 살펴보고자 하였다. 6부에서는 지역사연구의 활성화를 기대하며 가벼운 글들을 작성하였다. 문봉식 등 독립운동가와 수학여행, 성공회교회, 인쇄인 등이 그것들이다. 앞으로 병원, 향교, 음식점, 극장 등 다양한 공간들에 대하여도 관심을 기울이고 싶다.

책을 내며

제1부 3·1운동 기억과 기록

수원군 지역 3·1운동 -사진 분석을 중심으로-
살아움직이는 감동을 찾아 - 수원군지역 3·1운동 -

제2부 여성선각자들 :다양한 스펙트럼

외교관 부인 나혜석, 하얼빈에서의 6일 -러시아분위기와의 만남
이화출신 사진 신부, 차인재의 민족운동

제3부 근대의 표상: 체육과 소방

수원지역 근대 체육의 발전
수원지역의 소방과 화재

제4부 구술로 보는 근대교육

수원 초등학교 교육의 산 증인 이영재
수원 중등학교 교육의 산 증인 리제재

제5부 현장조사로 보는 화성지역 근대교육

화성지역 근대교육
향남지역 초등학교
향남지역 중등학교
팔탄지역 초등학교
양감의 근대교육

제6부 근대민족운동의 재발견

【여성】 광주학생운동에 참여한 여학생 문봉식
【디아스포라】 멕시코에서 독립운동의 선봉에 서다 -잊혀진 혁명가 김정식-
【여행】 옛날, 학생들의 수학여행은 어떠했을까
【경제】 일본으로 수출되다 -소(牛) 수출의 전진기지 수원-
【근대시설】 근대적 소방시설은 언제 갖추어졌을까?
【외교】 한국과 미국의 만남, 존슨동산
【종교】 대한성공회를 찾다
【산업】 인쇄와 함께 청춘을 보낸 이완표(李完杓) 교문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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