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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세주의 인사
저자 | 장은진 (지은이)
출판사 | 작가정신
출판일 | 2025. 05.20 판매가 | 14,000 원 | 할인가 12,600 원
ISBN | 9791160263626 페이지 | 136쪽
판형 | 108*190*15mm 무게 | 136

   


‘소설, 향’ 열한 번째 작품
이효석문학상 대상, 문학동네작가상 수상 작가

장은진 첫 중편소설
정이현 소설가·차경희 고요서사 대표 추천!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간단치 않은 질문을 받은 기분이다. 혹시 이런 말은 어떨까. 마음대로 해도 괜찮아, 그게 무엇이든 말이야. _정이현(소설가)
자기 세계의 주인이 되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사람을 알게 되는 일은 늘 감동적이다. 냉장고에 넣어두고 이따금 꺼내 읽으며 삶의 양분으로 삼아보고 싶다. _차경희(고요서사 대표)

작가정신 중편소설 시리즈 ‘소설, 향’의 열한 번째 작품, 장은진 작가의 『세주의 인사』가 출간되었다. 2002년 전남일보 신춘문예와 2004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그는 첫 소설집 『키친 실험실』에서 “출구 밖 타인들을 향한 소통에의 욕구”(김형중 평론가)를 그렸다는 평을 받았다. 이후 2009년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와 2019년 이효석문학상 수상작 「외진 곳」에 이르기까지 세상의 중심에서 소외된 이들의 자리를 끈질기게 비추면서, “여운을 남기는 압축적 구성과 명징한 유머”(신수정 평론가), “플롯도 잘 짜낼 수 있고 문장도 생기 있게 구사할 수 있는 작가”(방민호 평론가)라는 상찬을 이끌며 고유한 작품 세계를 일구어왔다.

『세주의 인사』는 ‘세주’와 ‘동하’라는 두 청년이 마음속 깊이 각인된 상처를 지니고서 살아가고 또 사랑하는 방식을 그린 작품이다. 만남에서 이별로, 이별에서 작별로 나아가며 자존과 자립, 타인에 대한 관용과 환대의 의미를 일깨우는 이 소설은 연애소설 아닌 연애소설이자 성장소설 아닌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애정에서 비롯된 갈등이 주가 되진 않지만 관계를 시작하고 매듭짓는 데 수반되는 미묘한 내면 심리를 정밀하게 들여다보고, 서른을 앞둔 두 사람이 세계의 끝을 걷고 또 걸어서 마침내 자기 세계의 중심으로 진입한다는 ‘어른의 성장통’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은 일 년 전 헤어진 여자 친구 세주가 어느 날 책이 든 냉장고와 화분을 동하에게 맡긴다는 내용으로 시작되는데, 동하는 자신이 없는 사이 집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탓하기보다는 세주의 안위를 먼저 걱정한다. 이처럼 이별 후에 다시 시작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둘이 직접적으로 만나는 것은 단 한 번뿐으로, 그들의 시간과 공간이 어긋나고 교차하다가 어느 순간 접점에 이르는 장면을 통해 장은진 작가의 주된 화두인 ‘사랑’의 본질은 더욱 확장되고 깊어진다. 한 인간이 또 다른 한 인간을 향해 이해의 폭과 깊이가 늘어가는 것이 ‘사랑’이라면, 홀로였다면 만나지도 겪어내지도 못했을 사건과 감정 들은 사랑에 연루된 두 사람을 성장으로 이끌어간다. 세주와 동하는 성년이 된 나이를 지났어도 여전히 관계에 미숙했고 어리석었으며 그래서 좌절했지만, 과거의 순간들을 다시금 용기 있게 대면하면서 비로소 실패를 인정하고 절망조차도 다독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일 년 만의 만남, 육 개월 후의 재회, 그리고 또 일 년여가 지나 마주한 해후. 서로를 헤아리고 받아들이는 “시간의 길이와 넓이”만큼 두 사람은 나란히 자라고 또 자란다. 밤에 노랗게 눈 뜬 창문들을 바라보면 덜 외롭다는 걸 알려준 세주에게 고마웠다고, 잊으려 애쓰던 제 나이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동하에게 이제는 괜찮다고, 감사와 안부의 인사를 건넬 수 있을 만큼.

정이현 소설가는 “애틋하고 다정한 여운 너머의 더 먼 곳을 향해 씩씩하게 걸어갈 청년”들을 다룬 이 소설을 읽고,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간단치 않은 질문을 받은 기분”이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차경희 고요서사 대표는 이 작품이 “눈부신 빛이 아닌, 그늘을 아는 자들이 쓰고 읽는 소설”이며, “자기 세계의 주인이 되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사람을 알게 되는 일은 늘 감동적이다”라고 추천의 이유를 밝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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