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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나라별 그림책
아름다운 소녀들의 수직사회
저자 | 우제주 (지은이), 황선영 (옮긴이)
출판사 | 북로드
출판일 | 2025. 05.25 판매가 | 17,000 원 | 할인가 15,300 원
ISBN | 9791158792374 페이지 | 476쪽
판형 | 126*187*30mm 무게 | 476

   


“평등? 정의? 그런 건 자원이 풍족했을 때나
고민하는 거야.”

해수면 상승으로 줄어드는 토지, 전 국민을 네 가지 색으로 구분 짓는 정부
태풍으로 집을 잃고 가족과 헤어지지만 꿈만큼은 잃지 않으려는 소녀들…
이들을 집어삼키는 것은 바닷물일까, 아니면 사람의 마음일까?

바닷물이 차오른다. 소녀들의 꿈이 잠긴다.
살아남고 싶다면 수직농장으로 올라가야 한다.
남을 밟고, 가족을 외면하고, 친구를 밀쳐내고.

살면서 한번쯤은 만나봤을 법한 생생한 캐릭터 묘사. 머지않아 맞닥뜨릴 것처럼 구체적이면서도 날카로운 미래 사회의 모습, 읽다 보면 자연스레 공감되는 스토리 라인까지. 데뷔작으로 큰 화제를 모으며 대만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우제주 작가의 신간이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아름다운 소녀들의 수직사회》는 이상기후로 해수면이 점점 높아지면서 국민들이 살 수 있는 땅이 줄어들고 있는 자자지섬을 배경으로, 다섯 소녀의 우정과 사랑, 아픔과 성장통을 그려낸 장편 소설이다. 성적, 경제력 등 여러 면에서 최상위권 아이들만 입학할 수 있는 ‘수직농장 부속학교’가 주요 배경. 학교 기숙사에서 24시간 붙어 지내는 소녀들은 때로는 성적과 외모를 바탕으로 서로에게 등급을 매기기도 하고, 어제는 싸우다가도 오늘은 화해하며 자신들만의 연대를 쌓아간다.

그런데 이 책은 소녀들의 일상을 마냥 다정하고 아름답게만 묘사하지 않는다.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어른들의 눈에는 즐겁고 평화로워 보이는 소녀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저마다의 마음속에서 벌이는 치열한 권력 투쟁과 생존 경쟁이다. 이상기후로 자자지섬 전체에서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지역이 점점 줄어들자, 정부는 전 국민을 4등급으로 나누고 등급별 거주지를 배정한다. 정부의 등급 심사 앞에서는 가족, 친구, 오랜 이웃을 향한 사랑과 연민은 사치다. 가장 안전한 초록색 구역에 거주할 수 있는 인원은 한정되어 있기에.

검은색,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으로 전 국토와 국민을 구분하고 서로 간 접촉을 차단한다는 설정은 영화 〈설국열차〉를 연상케 하고 성적, 건강 상태, 부모의 경제력, 출산 의지 여부를 평가해 전교생의 석차를 매기는 학교의 평가 방식은 ‘의자 빼앗기 놀이’를 떠올리게 한다. 인기 있고 잘나가는 친구와 친해지려 애썼던 10대 시절의 기억, 수시로 재편되는 교실 내 권력 관계, 이해할 수 없었던 어른들의 가치관까지, 《아름다운 소녀들의 수직사회》가 그려내는 소녀들의 세계는 결코 만만하지 않지만 그래서 더욱 아름답게 다가온다. 무엇보다, 2050년에는 실제로 이런 세상이 도래하지 않을까 상상하다 보면 이 작품을 단지 한 장르로 구분 지을 수 없다는 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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